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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LG”는 옛말?..삼성·LG 가전 경쟁 '본격'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조창용기자 송고시간 2021-02-10 05:49

좌측사진은 삼성전자가 'KBIS 2021'서 선보이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우측은 LG전자가 KBIS 2021에서 운영하는 가상 전시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삼성전자 LG전자 각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조창용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통합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 경쟁사인 LG전자(066570)의 영업이익을 201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앞질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매출 48조1700억원,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매출 44조7600억원, 영업이익 2조6100억원)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36.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의 성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TV부문을 합한 가전 전체 통합 영업이익에서 3조3200억원을 올린 LG전자를 2000억원가량의 격차로 따돌렸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H&A)에서만 매출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미국 월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TV사업을 담당하는 HE부문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LG전자 실적에는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으로 분류되는 모니터와 사이니지 사업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두 업체의 격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가전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TV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도 생활가전에서 ‘비스포크’ 시리즈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비스포크 시리즈를 줄줄이 확대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전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TV 분야에서는 QLED와 OLED를 넘어 미니 LED TV를 두고서도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OLED보다는 대중성 있는 QLED TV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16년 연속 전세계 TV 판매 1위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가전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선전에 LG전자가 비슷한 콘셉의 가전 라인업인 ‘오브제’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취향가전을 두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 모두 해당 라인업의 신제품을 출시 예고한 상태여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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