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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지영 순경, 노년층 무단횡단사고 예방을 위한 모두의 노력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1-02-23 19:16

인천 부평서 청천지구대 노지영 순경./사진제공=부평서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보행자가 횡단보도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다 인적 피해를 입는 교통사고를 뜻하는 무단횡단 사고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사고이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어린이 또는 노년층인데,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에도 열에 여덟·아홉은 노년층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속 과정에서 일부러 경찰 싸이렌을 울리거나 순찰 차량 마이크를 통해 무단횡단 금지를 안내하지만 이를 못보거나 못들은 척 그대로 횡단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직접 다가가 현장 계도 조치를 할 때에도 무단횡단 자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노년층 보행자를 볼 때면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대체로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다. 다리나 허리 통증 등으로 인해 횡단보도가 있는 위치까지 돌아가는 것이 버겁거나 횡단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서있는 것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등의 이유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로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방관할 수는 없다. 무단횡단은 모든 연령층에게 위험하지만 인지 능력과 신체 반응 속도가 느린 노인들에게는 더욱 위험하기 때문이다. 최근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교통안전교육과 어린이 보호를 위한 교통법률 개정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작 무단횡단 사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년층에 대한 대책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선의 각 지역경찰관 또한 그 일환으로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전단지를 활용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젊은 층에 비해 달려오는 차량에 대한 순간적인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매일 주·야간을 가리지않고 직접 대면하여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형광조끼를 배부하고 있다.

하지만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의 노력 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각 가정에서는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교육만큼이나 내 부모, 조부모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또한 무단횡단으로 인한 피해는 보행자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모두의 것이라는 것 그리고 상대 운전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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