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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이문수 경남경찰청장 취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내기자 송고시간 2021-03-08 15:05

제34대 이문수 청장 취임식 후 회의 모습.(사진제공=경남경찰청)

[아시아뉴스통신=최근내 기자] 제34대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8일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문수 청장은 ▲치안환경의 現 주소 ▲경남경찰의 목표와 실천전략 등을 강조했다.

▶(전문) 이문수 청장 취임사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남경찰 가족 여러분!

긴 겨울이 끝나고 희망찬 기운으로 가득한 봄의 초입에 첫인사를 드리게 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찰업무의 大전환과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340만 도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면서, 그간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해오신 경남경찰 동료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남경찰의 전통과 성과를 더욱 빛내주신 전임 남구준 청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경남경찰 동료 여러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얼마 전 시작됐지만 일상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경찰은 올해도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비롯해,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끊이지 않는 아동 학대와 여성 대상 범죄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린 생명들을 왜 지키지 못했느냐는 준엄한 질책을 접하며,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치안환경의 변화는 최근 더 빨라졌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국내∙외를 넘나드는 불법행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기대수준 또한 계속 높아져 갈 것입니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개혁의 안착을 위해 현장에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간 어려운 문제와 도전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온 경남경찰의 실력을 믿습니다.

저는 낮은 자세로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국민 앞에 당당한 경찰이 됩시다. 경찰관 스스로가 ‘프로경찰’이 될 때, 국민들 앞에 당당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각자가 맡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치안현장의 문제점도 부단히 살펴야 합니다. 법령과 절차, 매뉴얼을 숙지해 준비된 치안전문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소한 위험도 간과하거나 예단하지 말고,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입시다.

영국의 처칠 前 수상은 ‘인생의 중요한 과제들은 한 번에 하나씩만 풀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최대한 보호할 것입니다.
 
제34대 이문수 청장.(사진제공=경남경찰청)

청렴 또한 당당한 경찰의 필수조건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경찰관이라 하더라도 청렴하지 않다면 그 능력은 무용지물입니다.

경남경찰의 헌신과 노력이 도민들의 더 큰 신뢰로 빛날 수 있도록, 작은 업무부터 올바르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국민체감 경찰개혁’의 원년, 경남경찰이 가장 먼저 나아갑시다. 이제는 수사권 개혁의 결실을 국민들께 오롯이 돌려드려야 할 때입니다.

책임 수사기관에 걸맞은 역량을 길러 새 형사사법체계를 하루빨리 안착시켜야 합니다.

범죄 피해자에 대한 ‘회복적 경찰 활동’과 수사 全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 또한 경찰의 최우선 가치임을 언제나 되새깁시다.

오는 7월 전면 시행될 자치경찰제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겠습니다.

지역 맞춤형 경찰 서비스의 성과를 도민들께서 시행 초기부터 느끼실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갑시다.

저는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현장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모두 국민의 경찰입니다. 현장에서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한 팀으로 협업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경남경찰이 행복할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얼마 전 행안부에서 펴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이 화제였습니다.

기성세대와 90년대생들 사이의 가치관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원칙과 배려가 조화되는 건강한 직장을 만들겠습니다.

시대착오적인 갑질, 성희롱 등 차별적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우리 주변에 권위적인 문화가 남아있다면 나부터 먼저 없애봅시다. 저 또한 경남경찰 동료들이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든든한 동료 여러분!

올해는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경찰 역사에 남을 해입니다.

이렇게 뜻 깊은 해에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맡은 소임에 헌신하고 소신껏 일해주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부단히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남경찰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gun8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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