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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및 장점마을 주민들 “백복인 사장 재 연임 반대, KT&G 사죄 배•보상 촉구“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1-03-20 23:00

환경시민단체 반드시 연초박 진상규명 한다
19일 오전 10시 대전광역시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제34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KT&G 사장추천위가 현 백복인 사장을 단수로 사장 후보를 추천한 가운데 시민단체 및 장정마을 주민들이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KT&G는 사장추천위가 현 백복인 사장을 단수로 사장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19일 오전 10시 대전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제34기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의 재연임 안을 통과 시켰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와 장점마을 주민,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이날 주주총회 시간에 앞서 대전 KT&G 본사앞에서 KT&G 백복인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및 시민단체가 전북 익산 장점마을 환경참사 원인 제공자인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19일 KT&G 앞에서 김선홍 회장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이들은 "마을 주민 80여중 40명 암발병, 17명 사망, 23명 투병 중인 전북 익산 장점마을 환경참사 원인 제공자인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추진은 대한민국 국민과 장점마을 환경참사로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잃은 주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파렴치(破廉恥)한 주주총회"라고 질타했다.

지난 18일 오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기자회견에서도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서울로 상경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백사장의 재연임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경우“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백 사장의 재연임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주주총회 당일에도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19일 주주총회에 앞서 "KT&G가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제공한 연초박(담배찌꺼기) 때문에 주민 80여 명 중 절반 정도가 암에 걸려 투병중이며 40%이상 사망하였는데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모르쇠로 버티는 사람을 또 다시 대표이사로 재연임(6년+3년) 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절대 재연임 불가”를 호소하며 “오늘 주주총회에서 백복인 사장 선임의 건이 부결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이런 백 사장 태도를 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체의 대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회사 이익 앞에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려도 별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장점마을 집단 암에 대해 도의적 책임의식도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재연임되면 안 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선홍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백복인 KT&G 사장 후보는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꽃가마타고 사장에 선임되어 앞길이 창창 할줄 알겠지만 이제부터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가시밭길을 만들도록 KT&G와의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고 선포했다.

김 회장은 "지금도 KT&G는 불법행위, 위법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잘못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기에 강한 부정을 하고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규명될것"이라고 천명하고 "오늘 제일 중요한 것은 백복인 사장 재 연임의 반대가 중요하기에 차후에 이제부터 그 진실이 규명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T&G는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장점마을 주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성실하게 배•보상에 임할것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보영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기업이 영리목적으로 환경을 오염시켜 마을주민을 사망케 하였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목이 터지도록 주민들과 함께 백복인 사장 재 연임 반대한다"며 떨리는 음성으로 외쳐 주위가 감운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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