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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부상 어른 구하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손임규기자 송고시간 2021-04-05 11:26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인공지능스피커 사용을 시연해보고 있다.(사진제공=창녕군청)

[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창녕군 창녕읍에서 홀로 사는 김모(82) 할머니가 집 마당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김모 할머니는 통증으로 일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마당을 기어서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문득 케어매니저가 응급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빨리 달려오겠다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 큰소리로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이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창녕군청 케어매니저에게 긴급신고 메시지를 발송했고, 메시지를 확인한 케어매니저는 김모 할머니의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한 후 출동과 동시에 119에 구조 요청했다.

김모 할머니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가 위급한 상황에서 홀로 어른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을회관, 경로당이 폐쇄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홀로 집에 계시는 어른들에게는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틀어주고 대화상대가 되어주며, 날씨·생활정보를 제공하고 투약시간 알림, 치매예방 두뇌체조 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는 위급 상황 시 '살려줘', '도와줘', '구해줘' 등의 음성명령으로 긴급 SOS를 호출할 수 있고 긴급 SOS가 호출되면 군청과 ADT캡스 관제센터로 신고 접수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한정우 군수는 "응급상황 발생 시 어른들이 침착하게 아리아를 떠올리며 구조 요청할 수 있도록 사용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어른들의 안위를 상시 모니터링하여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호할 수 있도록 위급상황 대응 강화에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7월에 홀로 사시는 어른이나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100가구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 위급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으며, 올해는 기 설치된 기기에 움직임 감지 기능의 IoT센서를 추가로 보급해 음성명령의 한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를 희망하는 대상자 또는 그 보호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군청 노인여성아동과에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격은 만65세 이상의 홀로 어른과 장애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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