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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백신 불안보다 '종식' 기대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기자 송고시간 2021-04-16 09:32

접종받은 어르신, "특별하게 아프다거나 하는 건 없다"
접종자들 대부분 불안감 보다는 코로나 종식 기대감 내비쳐
담당 공무원, "힘들어도 코로나 종식 기대하니 피곤한지 몰라"
15일 대전의 5개 자치구 백신접종센터가 일제히 개소한 가운데 대전 동구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이 접종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대전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했다.

이날 찾은 곳은 대전 동구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다.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관내 7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날 접종은 대전 동구 중앙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434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예방접종은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에서 질서정연하게 접종이 이뤄졌다.

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여 어르신들이 빠르게 접종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안내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예약확인 후 문진표를 작성해야하며 작성된 문진표를 가지고 접수를 마쳐야 한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필자는 1층 입장부터 전 과정을 함께 걸어보며 어떤 과정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지 살펴봤다.

먼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한 어르신은 1층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한 뒤 예약여부와 신원확인, 접종 동의여부를 확인했다.

그 다음 3층으로 올라가 문진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진표의 특성상 일부 어르신들은 작은 글씨로 인해 작성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선 공무원들의 친절한 안내로 어려움 없이 문진표 작성을 잘 마무리 했다.
15일 대전 동구 백신접종센터가 개소한 가운데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백신 접종 예진을 받는 어르신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문진표를 작성한 어르신들은 번호표를 뽑은 뒤 대기장소로 가서 전문의의 예진을 받게 된다.

4명의 전문의들은 작성된 문진표를 토대로 기저질환 여부와 복용약 현황 등 접종대상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이상반응관찰 시간을 정한다.

전문의의 예진을 마친 접종대상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접종담당 간호사들은 접종하기 전 다시한번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고 백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접종 후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 뒤 미리 준비된 주사기를 통해 팔에 접종을 했다.

접종을 마친 대상자는 접종 확인증 발급과 접종여부를 전산에 등록한 뒤 앞서 받은 예진 결과에 따라 이상반응관찰을 15분에서 30분 가량 진행한 뒤 귀가한다.

이날 접종을 받은 80대의 한 어르신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접종부위가 생각보다 편안하고 일반 주사를 맞은 느낌이다"라며 "아직 일을 하고 있다보니 매번 코로나 걱정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게 됐다"며 기뻐했다.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75세의 어르신 부부는 "접종여부를 물어볼때는 특별하게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접종할때를 기다리게 됐다"며 "빨리 코로나가 끝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대전 동구 백신접종센터가 일제히 개소한 가운데 이상반응관찰 30분 구역 현수막이 눈에 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관찰시간이 30분과 15분으로 나눠지며 기저질환자는 30분간 관찰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한편 이날 만난 한 공무원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표정은 상당히 밝은 모습이었다.

동구청 공무원이라는 이 직원은 "오늘 이 접종을 준비하기까지 밤을 새면서 준비하느라 힘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이 일을 통해서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보니 피곤한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빨리 가서 자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러고 싶지만 이 일이 우선"이라고 말해 "언제 한번 푹 주무시길 바랄께요"라고 응원했다.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기에 백신을 주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이날 예방접종센터 현장점검에 나선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일상으로의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파 예방과 집단면역 확보를 위해 주민들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주간 대전 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중앙동과 신인동, 대청동, 효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2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홍보문구가 적혀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소망해본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jungso94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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