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남구./아시아뉴스통신DB |
바다(海) 속에 어머니가 들어 있고,
어머니 안에 바다가 들어 있다.
나를 안고 찍은 사진 속
어머니 얼굴에 피던
웃음의 바다,
아픈 아들 까무라칠 때 쏟아지던
눈물의 바다,
이역 만리로 딸을 보내던 날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아픔의 바다,
온 식구 한데 모여
웃고 떠드는 그 소란 속에
꽃처럼 피어나던
행복의 바다,
철 따라 밑반찬 만들어 보내시며 배 고플까 걱정하시던
사랑의 바다, ......
나는 오늘도
어머니의 바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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