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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재용 사면 건의, 신중론 고수 "고충을 이해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21-06-03 07:34

최태원 SK그룹회장 "5개 경제 단체장 건의 고려해달라"며 이 부회장 사면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들을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일정중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 기업인들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초청해 간담회 겸 오찬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건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언급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 국정농단과 뇌물·횡령,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참여연대)

이 관계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에둘러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경제5단체장 건의가 멀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제서야 최 회장이 이 부회장 사면임을 확인해 줬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라는 의미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공감하는 분이 많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라며 "두루두루 의견을 들으시겠다. 경청하시겠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국정농단과 뇌물·횡령,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apress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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