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초 기자가 순천경찰서에 노관규 후보의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서한초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 후보가 언론인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노 후보가 언론인을 고소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이후 지역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낙마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번에는 반대로 언론인에게 고소를 당해 앞으로의 여론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양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 서한초 기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여성 폄훼 ‘충격’…“아랫도리 벌려불 여자”> 제하 기사에 대해 노관규 후보가 줄곧 ‘조작된 기사’라고 하는 대량의 문자와 ‘불법’이라고 허위를 조장하는 것은 팩트를 보도한 기자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30일 오전 10시 순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서한초 기자는 “관련 기사 보도 이후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노 후보 측은 전혀 연락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 기자는 “입장문에 밝혔듯이 관련자에게 사과가 없을 경우,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노 후보의 여성 폄훼에 대한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노 후보측에서 관련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2차 피해를 생산해 내는 것을 우려해 빠른 수사를 의뢰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일각에서 관련 여성정치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원본파일도 없이 조작해 불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괴소문을 퍼트리는 상황에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기자는 “이번 선거의 당락과 관련 없이 노 후보의 거짓 해명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며 “향후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에 변호사를 통해 음성 원본파일을 밝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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