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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월, 그리고 “한강방어선전투”의 영웅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기자 송고시간 2022-06-03 10:33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임현정 주무관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석회빛의 보도블럭의 열기가 마스크를 뚫고 올라오고 있다.

6월 여름은 이제 코로나 시대에 달갑지 않은 골칫덩어리 계절로 전락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여름 땀 가득한 가운데 살고 있는 현재 우리들에게 6월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와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생명을 바쳤던 수많은 호국용사들을 기억해야 할 계절이며, 현재 평화로운 이 땅에 우리들이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유의 소중함과 그 소중함을 전해준 분들에게 감사해야 할 계절이다.
 
서울시 동작구 노들나루 공원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새겨진 한강방어선전투전사자 명비가 있다.

한강방어선전투는 6·25전쟁이 발발하고 난 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사수하기 위해 수 많은 호국영령들이 목숨을 바쳤던 전투로,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6일간 시흥지구 전투사령부 산하의 국군 혼성부대가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지연시킨 방어 전투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당하자 육군은 한강 남쪽에서 북한군을 저지하기로 결정 하였으나, 당시 국군은 수세에 몰려있었고 실제 병력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임명된 김홍일 소장은 전방으로부터 철수하는 병력을 집결시켜 부대를 재편성해 경인지구의 다른 부대들과 통합하여 부대를 편성하고 간신히 한강을 사수할 방어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전투 장비를 갖추지 못했지만 우리 국군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 하나로 방어선을 어렵게 구축하였고 이렇게 국군은 6월 29일 밤부터 한강을 건너기 시작한 북한군과 맹렬히 싸워 7월 3일까지 북한군을 저지하였다. 비록 방어작전은 실패했으나 6일간의 지연전을 통해 우리 국군이 흩어진 병력을 온전히 수습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투이다.

이렇듯 한강방어선전투 전사자 명비는 거의 맨몸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의 열악한 전투 조건 속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신념 하나로 6일 동안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켰던 호국영웅들 1천여 명의 이름을 새겨놓은 현충시설이다.

작렬하는 태양은 당시 그 분들의 암울한 상황을 더욱 힘들게 했을 것이며, ‘우리가 물러서면 대한민국도 없다’라는 신념은 6월의 한강 물결을 가득 채웠을 것을 상상하니 그 분들에게 전할 감사함과 고마움이 더욱 사무치게 다가온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분들 처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본인의 생명을 바쳤던 숭고한 희생이며, 보훈은 그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는 현재 우리들에게 남겨 놓은 숙제이다.

아직도 태양은 뜨겁고 코로나 시대는 여전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들이 반드시 한번 쯤은 기억해야 할 영웅들이 있고, 그분들이 남겨주신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세상에 가득찬 6월의 뜨거운 열기가 단 한번 쯤은 호국과 보훈의 열기로 가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더한다.

pji24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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