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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돗교회 정이신 목사, '다시 예언해야 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26 04:00

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다시 예언해야 한다(요한계시록 10:7∼11)

[1]
요한은 예수님의 성육신(成肉身) 사건을 <다니엘서>에서 말한 마지막 날의 봉인이라고 했습니다. 이걸 잘 보여주는 게 <다니엘서 12:7>과 <10:6∼7>의 병행입니다. 두 말씀을 비교해보면, <다니엘서>에서 한 때 두 때 반 때가 다 지난 기간을(다니엘 12:7) <요한계시록>에서는 “일곱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나는 날”이라고 했습니다(7절). <다니엘서>에서 한 때 두 때 반 때가 지나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이 기간이 지나면 선지자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해 알려진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가 완성됩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죄와 상관없이 그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심판과 구원주로 옵니다(히브리서 9:28). 다니엘에게 한 때 두 때 반 때는 ‘3년 반=42달=1,260일’이란 셈의 공식이 적용됐기에 즉각적으로 역사의 종말로 귀착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의 시각에서는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 사이가 <다니엘서>에 나온 한 때 두 때 반 때입니다.

[2]
구약성경은 종말을 하나의 시각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의도적으로 종말의 비밀을 은밀하게 간직하고 감추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여러 가지 비밀스러운 숫자를 등장시켜 <다니엘서>를 썼습니다(8:14<2,300일>, 12:11<1,290일>, 12:12<1,335일>). 이런 숫자를 통해 하나님이 정하셨으나 인간은 정확한 걸 알 수 없는 한 때 두 때 반 때가 지나야 종말이 오고, 그때야 모든 비밀이 다 알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도 이 비밀을 다 몰랐습니다(다니엘서 12:9). 이와 달리 신약성경은 이걸 예수님의 사역으로 시작한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봤습니다(마가복음 1:15). 이에 따르면 하나님이 인간을 심판하러 오시는 종말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시작됐고 그분의 재림으로 완성됩니다(다니엘서 12:11 -> 마태복음 1:23; 24:14∼15, 요한복음 5:22; 16:8∼11). 인류의 구원사가 어떻게 완성될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기에, 신약성경 기자들은 <다니엘서>처럼 알기 어려운 비밀 숫자를 써서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3]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성도에게 두 번째 종말은 새로운 게 아니라 알려진 사실이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일입니다. 신약 교회의 성도에게 종말의 두 번째 비밀은 예수님의 사역으로 인해 다 알려진 복음이 숨겨지지 않고 열린 것입니다. 또 비기독교인을 향해서도 성경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 실현되는 것입니다(로마서 16:25∼26, 골로새서 1:26∼27). 요한은 죽임당한 어린 양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두루마리의 봉인이 떼어지는 현장을 환상으로 봤습니다(5:5). 이 환상을 보고 그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종말의 심판이 이미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게 완료된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인해 이뤄질 더 완벽한 계시의 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의 시각에서 종말의 특징을 나타내는 한 때 두 때 반 때를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 이 두 사건의 어느 한 시기라고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신약성경에서 한 때 두 때 반 때는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을 모두 포괄합니다.

[4]
<고린도전서 14장>에서 ‘예언’은 동사(프로페튜오: 예언하다, 3ㆍ24ㆍ31절), 명사(프로페테이아: 예언, 22절), 파생어(프로페테스: 예언하는 사람, 29ㆍ32절)로 쓰였는데, 이 중에 <11절> 나온 “예언하다”는 동사인 프로페튜오입니다. 그리고 ‘계시’는 계시하다(아포칼륍토, 30절)라는 동사로 쓰였는데, <1:1>에 나오는 ‘계시’(아포칼륍시스)와 어원이 같습니다. 이에 따르면 성경에서 말한 계시ㆍ예언은 서로 얽혀있으면서 3가지로 기능합니다. 또 신약시대에 요한ㆍ바울은 계시에 관해 한 봉우리를 형성했던 인물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남긴 계시에 관한 설명과 다른 계시는 기독교에 없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성령님께 계시를 받아 예언한다고 주장하려면, 그 사람의 활동이 성경에 나온 계시ㆍ예언의 활용법과 같은 궤적을 그려야 합니다.

[5]
교회 안에서 예언하려면 차례대로 질서 있게, 예언하려는 사람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29∼31절). 자신이 말한 것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은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 예언은 가짜입니다. 또 ‘네게만 성령님이 따로 들려주라는 계시를 받았다’는 말도 거짓일 때가 많습니다. 계시란 구원에 관한 것인데, 구원에 관한 걸 그 사람에게 따로, 아니면 몰래 들려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1960∼70년대에 사이비 교주 M과 P가 논쟁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뻔했습니다. 저들은 상대의 의견을 제대로 듣거나 인정하지 않았고, 오직 자신의 엉터리 성경해석만이 옳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조사해 보니 둘 다 피갈음이라고 하는 해괴한 ‘성(性)의 제의(祭儀)’를 다른 사이비 교주 J로부터 받아들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예언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른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통제를 받아야 하고(32절), 만약에 교회에 혼란을 주는 예언이라면 더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절제시켜야 합니다(33∼35절).

[6]
예언의 내용을 반드시 다른 예언자들이나 성도가 분별할 수 있도록 검증해야 합니다(29절). 분별하다(디아크리노)란 말은 ‘속속들이 검증하다, 판단하다, 정확하게 분별하다’란 뜻입니다. 교회에서 누가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더라도 무턱대고 그걸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그게 성령님으로부터 온 은혜인지 사탄의 세력에게서 온 것인지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에 거짓말이 포함돼 있는지, 말하는 사람의 사적 욕심이 개입돼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기독교 상담을 하면 결혼에 관해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이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배우자라고 환상이나 꿈, 환청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이걸 확인하는 방법을 제게 묻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알려준 게 <창세기>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담ㆍ하와를 부부로 맺어주신 걸 보면, 서로에게 배우자가 누구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따라서 한 사람에게만 일방적으로 나타난 ‘네 배우자가 누구다’라는 꿈ㆍ환상ㆍ환청은 가짜입니다. 결혼에 관한 계시는 배우자가 될 사람에 둘에게 모두 나타납니다.

[7]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에게 점사를 말하고 환상을 보는 능력이 나타났더라도, 성도에게는 성령님이 주신 은혜로 저걸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요한복음 14:26). 따라서 성도는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의 말을 철저하게 성경으로 분간해야 합니다(고린도전서 12:8ㆍ10). 이를 위해 성경 교사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성도가 이를 분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히브리서 1:2). 예수님의 말씀처럼 계시의 주도권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있습니다(누가복음 10:22). 그런데 계시ㆍ예언을 분별하는 권한을 로마가톨릭교회는 교회 지도자들이 쥐고 있고, 이로 인해 거기에는 성직에 따른 계급이 있습니다. 이걸 개혁해 이 권리를 일반 신자에게 돌려준 게 개신교회입니다(베드로후서 1:20∼21).

[8]
성경에 의하면 사탄이나 거짓 예언자들도 하나님과 예수님이 누구인지 압니다(마태복음 8:29, 야고보서 2:19). 저들은 천사로 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고린도후서 11:14∼15) 이를 이용해 성경적 분별력이 없는 성도를 아주 잘 속입니다(데살로니가후서 2:2). 따라서 교회는 성경공부를 통해 성도 스스로 거짓 예언자들의 언행을 분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예레미야서 14:14). 이게 <11절>이 현대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입니다. 요한이 계시를 성령님의 지시에 따라 모두 예언했으니, 이제 다른 계시는 필요 없습니다. 오직 그가 예언한 계시만 들으면 됩니다.

[9]
<에스겔서ㆍ다니엘서>의 말씀과 <요한계시록>을 비교해 보면 일곱 봉인으로 닫혀 있다가(5장) 열린 두루마리(10장)는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 사이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드러낸 계시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은 이 두루마리를 상징적 의미에서 성경이라고 해석합니다. 성경만큼 해 아래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있는 책이 없기에 이를 성경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일곱 봉인의 점진적 개봉은 문학적 장치일 뿐이고, 여태껏 구원에 관해 하나님의 나라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에 관한 비밀이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건 없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말하려고 한 구원의 비밀은 다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이런 내용을 “여러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왕들에게 다시 예언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받은 말씀은 <11:1∼13>에서 두 증인인 교회를 통해 오늘날에도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게 <11절>과 <11장>에 나온 예언과 두 증인의 연결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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