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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열매맺는교회 담임 이재식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우리의 이름은 지우고 하나님의 은혜는 새깁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려다 죽는다는 말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맞는 말 같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생색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그것 때문에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했을 당시에는 달력을 만면서 담임목사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어려운 교회라 담임목사가 없다고 생각할까봐 담임목사 이름을 넣었습니다. 9년이 지나 교회를 신축하면서 만든 달력에는 담임목사 이름을 뺐습니다. 담임목사 이름을 뺐다고 목사가 없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신축 이전하여 첫예배를 드릴 때 여기 저기에서 축하 화분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무도 초대하지 않고 우리 교우들끼리 드린 예배였지만, 축하 화분이 왔습니다.
화분에는 축하의 글과 함께 보내주신 분 이름이 예쁜 리본에 적혀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리면서 리본을 땐다고 양해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기념품으로 수건을 만들어 선물로 주신 분도 계셨고 점심을 제공하신 분도 계셨지만 모두 양해를 구하고 익명으로 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취지를 이해하고 기쁘게 승낙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우리의 이름을 지웠지만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고 기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구석 구석에 적혀 있는 우리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새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