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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열매맺는교회 이재식 목사, '나누기 위해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7-07 05:00

충주 열매맺는교회 담임 이재식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저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누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저장 문화가 주는 도움이 많지만 때로는 손해도 많습니다. 냉장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시원한 얼음을 마음 껏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음식이 상하지 않는 유통기간을 길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냉장고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냉장고 없이 살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냉장고는 참으로 고마운 가전 제품입니다.

냉장고가 없을 때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 쉬웠습니다. 오늘 먹지 못하면 상하기 때문에 먹기 전에 나누어 먹고 이웃을 초대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냉장고가 생기고 냉장고의 크기가 커지면서 음식물이 냉장고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먹지 않아도 음식이 상하지 않게 되면서 나누는 문화가 저장하는 문화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은 나누지 못하고 먹지 못한 채 썩어질 수 있습니다. 냉장고 구석에서 1년이 넘게 있다가 버려지기도 합니다.

교회에 작은 냉장고를 샀습니다. 시원한 물과 얼음 그리고 매실 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교회에 오시는 분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입니다. 무거운 짐을 배달하시는 택배 기사님, 교회를 방문한 손님들, 기도하러 오신 교우들 모두 시원한 매실 차 한 잔 드시고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장을 위한 도구가 아닌 나눔을 위한 도구가 우리의 삶 속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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