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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데살로니가후서 2장 15절)
''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하얀 백지에 거대한 지구촌을 옮겨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졌지만 자신의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표현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적 형상의 존엄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감사해야 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재창조의 특권, 뭔가를 만들 수 있고 그릴 수 있고 모방할 수 있고 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은 피조 세계를 다스리고 선용할 수 있는 고등한 존재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닮아 주님의 빛과 향기로 거듭난 인생의 반열에 서서 구속 역사의 기록을 심비에 새겨 전할 수 있음은 지상 최고의 가치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가치를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칭호에 새겨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조명했지요. 손에 잡은 부귀보다 삶과 인생에 새겨 생명의 메시지를 그 누군가에게 읽게 할 수 있다면 진귀한 보람이 아닐까요. 하찮게 여기는 들꽃에도 꽃말을 새겨 보는 이에게 존재의 흔적을 남기잖아요. 우리 그렇게 가꿔가요.
오늘 묵상할 말씀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거짓 교사들의 이간질로 인한 자신에 대한 오해나 그들의 그릇된 가르침을 버리고 오직 바울이 처음부터 자기 생명을 걸고 전파하고 가르치고 권면한 바른 복음에 근거한 정통 신앙에 굳게 설 것을 권면한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확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1장에서 바울이 뉘앙스를 던져 준 마게도냐 지방의 영적 환경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불법의 비밀과 악한 자들의 세력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칠흑 같은 어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 대한 확신은 오롯이 감사로 이어졌습니다(13절).
곧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전부터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확증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궁리 끝에 결정하시거나 악의 세력을 두려워하시거나 인간의 멸망을 기뻐하시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 모든 인간 세상의 상태를 제다 미리 아시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엡 1:4)" 인간을 택하시고 메시아를 보내시어 구원하여 주셨다는 그 기쁘신 경륜을 찬양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인간 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한, 피택을 확신하고 감사해야 옳습니다.
이제 바울은 감사의 찬양에서 고개를 돌려 데살로니가 교우들에게 두 가지의 권면을 "그러므로"에 담아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계획은 본질적으로 그 누구에 의해서도 변경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악의 세력이 크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행여나 장차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해도 결단코 동요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둘째는 유전, 즉 복음의 전승을 지키라고 권고합니다. 여기 유전이나 전통은 유대주의자들이 강조하고 주창하는 모세 이래 조상들이 추종했던 율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수많은 메시지와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유전과 전통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복음의 전달이 비록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복음의 본질은 신적 근원을 가진 것이며 그리고 그 복음의 전달자는 자신이 받은 복음을 자신의 사상과 학문이나 경험적으로 획득한 그 무엇을 포장하여 제 마음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바울의 권면은 적어도 이 권면을 받는 자들에게 상당한 위안과 안정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모든 믿는 형제들에게 힘과 격려를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신이 먼저 굳건한 믿음과 진리 가운데 굳게 서서 항상 바른 진리와 복음을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해야 옳음을 알려 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바울이 그랬고 모든 사도들이 그랬고 데살로니가 교회 또한 그런 권고가 절실했던 것처럼 오늘의 우리도 그 절실성을 깨달아 이 두 가지 권고에 아멘으로 화답하여 다른 복음으로 포장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흉내도 내지 말고 오롯이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 승천과 재림의 복음으로 생명 구원에 매진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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