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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재작년 3월에 사온 양란이 작년에 이어 다시 꽃을 피웠다. 전에 주택에 살 때는 일년이면 피다 시들었던 꽃이 창이 넓은 아파트에서는 싱싱하게 피어난다. 올 3월에 사온 양란은 아직도 두 개의 꽃이 남아있다. 거의 네달 이상을 피는 꽃, 대단한 생명력이다. 꽃은 빛과 돌봄으로 피어나는 것 같다.
왜 꽃을 좋아할까? 그 아름다움 때문일 것이다. 순수하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모습은 보아도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사람을 그렇게 오래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을까? 혹, 무감각해지는 것 아닐까? 꽃입을 만져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부드러운 촉감이 마치 어린 아이의 손을 만지는 것 같다.
왜 꽃을 좋아할까? 그 꽃 속에는 자연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쉽게 변하는 것, 변덕을 몹시 싫어한다. 어떤 사람은 그 감정이 하도 쉽게 변해서 그 옆에 있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꽃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대해 준다. 하얀 웃음으로 바라 보는 그 모습이 고맙고 귀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서 이 꽃을 대하고 바라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아침 식사를 할 때도, 종종 커피를 마실 때도 이 꽃을 바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올 때, 항상 맞아 주는 꽃, 고맙다.
주님은 들에 핀 백합화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옷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다.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움이나 영광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이 드러내는 영광이 더 귀하다는 말씀, 꽃 하나를 향한 하나님의 정성을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이 자연 속의 꽃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할 이유가 거기 있다. 하나님이 모든 정성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요, 우리의 눈과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있는 모든 영광도 때가 있고, 떠나야 할 때가 있음을 조용히 알려 주고 있다. 우리도 떠날 날을 미리 생각하며 살아야 하겠다. 아웅다웅 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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