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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당황스러운 비유의 말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7-13 04:00

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당황스러운 비유의 말씀

비유의 말씀은 쉽게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신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비유의 말씀에는 듣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19절에 채소밭입니다. 겨자씨 한 알을 심은 장소가 유대인들의 정원을 의미하는 채소밭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유대인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먹는 채소와 향신료로 사용하는 겨자 풀은 한 곳에 심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겨자 풀을 일반적인 채소들과 함께 심으면 다른 어떤 식물도 자라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굳이 그것을 정원에 심을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겨자 풀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율법도 채소밭에 겨자를 심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레위기 19장 19절, 너희는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며

말씀도 한 땅에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씨앗을 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비유의 말씀은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입니다. 이 비유를 듣고 있는 유대인들에게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채소밭에 겨자씨, 이 잘못된 만남을 어떻게 이해할까요? 더구나 그것이 하나님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누룩입니다. 하나님나라가 누룩과 같다는 것은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비유입니다. 왜냐하면 누룩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12장 1절에서도 주님은 누룩의 이미지를 외식이라고, 가면의 이미지로 사용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절,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누룩은 바리새인들의 외식으로 거짓의 상징입니다. 더구나 유월절을 지키는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유월절이 되면 누룩이 없는 빵을 먹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모든 누룩을 다 버려야 했습니다. 누룩은 율법에서 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두는 성소의 떡 상 위에 항상 진설하는 떡도 당연히 누룩 없는 떡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나라가 누룩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유대인들에게는 당황스러운 비유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비유는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하나님나라의 생명력과 영향력으로만 이해할 수 없는 걸림돌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눅 13:18-21, 레 23:15-2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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