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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복음과 사회참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7-14 05:00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복음과 사회참여는 분리가 아닌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1. 루쉰의《고향》중에서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2. 그리스도인은 길을 만드는 인생들입니다. 생명의 길, 나눔의 길, 변화의 길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6) 

 3. 이것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금식은 가장 종교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먹는 즐거움도 포기하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행위이기에 가장 영적인 집중도가 필요하면 금식을 하곤 합니다. 

4. 그런데 이사야서는 조금 색다른 금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금식에서 그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금식을 요구하며 더 나아가 영혼의 금식을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흉악의 결박, 멍에의 줄, 압제 당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 시대에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말하는 것 입니다. 결박, 멍에, 압박은 고통에 대한 3중적 강조입니다.  자유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형제자매들의 비참한 삶의 실제를 기억하면서 “그들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5. 그러면 어떻게 도울 수 있습니까? 금식의 실제적인 의미를 여기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진정한 금식은 음식의 절제와 더불어 나의 필요를 절제하면서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6.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일상의 구체적인 삶으로 표현되어야하고 증명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사58:7절은 세상을 향한 섬김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

7.  “네게 있는 것을 나누라” 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이 분단시대의 대안이고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된 사회의 치유와 회복의 비밀이라고 봅니다. 대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영적치매 현상”입니다.  이사야는 이런 부류의 종교인을 강력하게 책망합니다. 

8.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혀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한국적 표현으로 “얼빠진 사람” 이라고 합니다.  얼이 없는 사람들 즉 얼빠진 사람들은 남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기 속에 매몰됩니다. 얼의 뜻은 “정신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영어적 표현은 spirit, mind, soul입니다. 이것이 없는 인간은 인간일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생기, 생령”라고 표현에 해당할 것입니다. “생기”가 없으면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입니다. “생기, 생령”가 있어야 진짜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9. “생기, 생령”가 있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시선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과 마주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홀로서기를 합니다. 동시에 세상 속에서 구별됨의 능력을 가지고 세상과 더불어 서기를 합니다.

10.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유리방황하며 헐벗은 이웃들이 많습니다. 강도를 당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정한 금식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합니다. 복음이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11. 복음이 없는 사회참여는 자기 의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만듭니다. 동시에  사회참여 없는 복음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찬 자기중심적인 종교인을 만들기 쉽습니다.

12. 그런데 이사야 58:6-7절에서 새로운 제3의 길을 보게 됩니다. 복음과 사회참여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13. 복음과 사회참여를 간단히 설명하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세상 속에서 섬김으로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면 세상의 문제에 대해 무감각, 무책임, 무기력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세상을 치유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지는 것임을 기억하고 주님과 함께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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