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디모데후서 1장 8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아등아등이와 바동바동이가 평생의 동반자로 곁을 지키며 인생의 무게를 짓누르는 고난의 짐이 너무 무거워 흔들리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허우적거릴 때, 사명감이 무뎌지고 휘어지고 꺾어진 무릎을 펼 수 없을 때, 어리석고 미련하여 굽은 등 굽은 허리 숙여진 고개 바로 펴고들 수 없을 때도 버팀목이 되어 주었죠.
어쩌면 그것이 기도의 무릎을 꿇게 했고, 자만과 교만을 절제하게 했고, 사역의 절벽과 태산 앞에 도전하게 했고, 긴 사막과 긴 터널 같은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게 했고, 세상만사 불통해도 소망 붙들고 감사로 살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알고 보니 아등아등이와 바동바동이는 내게 선물해 주신 믿음의 근성이었나 봅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어도 땀방울 한 번 훔치고 나서 긴 한숨 쉬고 나면 언제나 여전하거나 새 힘이 솟았답니다. 알고 보니 그것은 주님이 주신 당신의 평안이었답니다. 한숨 속에 무심코 뱉은 한 마디들을 회고해 보니 제다 "주님!" 이었으니 이 또한 주님을 향한 기도였고 찬송이었고 믿음의 증거였네요.
오늘 묵상할 말씀은 바울의 서신들 중 마지막으로 기록된 서신으로 A.D. 66~67년 마지막 투옥 기간 중에 순교의 순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식하고 당시 에베소에서 어렵게 목회하면서 자신의 투옥과 교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힘든 일들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었던 디모데를 위로하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필을 든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바울이 마지막으로 투옥된 감옥은 로마였고 바로 그 감옥에서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장렬한 순교의 길에 올랐습니다. 추위가 엄습해 오는 차디찬 감옥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드로아에 두고 온 겉옷을 책과 함께 가져오라 했을까요? 이보다 더 디모데를 만나 더없는 위로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싶었을 것입니다(딤후 4:9~13).
사실 바울에게 있어 디모데에 대한 걱정과 염려는 남달랐습니다. 바울의 눈에는 지나치게 유약해 보였던 디모데였기에 당시 에베소 교회를 둘러싼 거짓 교사들의 극성이 아주 심각했었던 터라 디모데의 영성에는 신뢰와 믿음이 확실했지만 외적인 공격에 노출된 디모데가 그 유약함으로 어떻게 감당해 낼지에 대해서는 다소 염려가 앞섰습니다.
하여 바울은 6절의 "그러므로"에 이전에 디모데가 특별한 목회 사역을 감당하도록 직분을 부여받는 의식으로 안수 받을 때에 받은 하나님의 은사를 상기시켜 육신의 유약함을 초월하여 성령의 능력과 권능으로 교회를 진리로 파수하고 복음 전파의 현장을 여전히 권능의 복음으로 주도해 나가길 격려했습니다.
디모데는 연소하고 아주 젊은 목회자였지만 육체적으로 병약해 있었기에(딤전 5:23) 자칫 의기소침할 수 있거나 비겁한 행동으로 현실을 모면하려 시도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행여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그런 마음에 짓눌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사를 받을 때의 마음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성령으로 무장된 능력과 사랑과 근신으로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목회의 직분을 부여하실 때 주시는 은사 수행의 덕목임을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또다시 "그러므로"의 접속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복음을 부끄러워 말 것을 당부합니다.
심지어 바울이 복음 전파의 현장에서 힘써 수고하다가 주님을 위해 감옥에 갇히게 된 바울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말 것을 거듭 당부합니다. 여기 "주를 위하여 갇힌 자"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어떤 목적을 위해서 바울 자신을 죄수로 만드셨다'라는 의미입니다. 곧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히고 순교의 길에 서게 된 것은 주님의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처한 입장을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기꺼이 주의 복음과 함께 고난을 감당하는 신실한 목회자가 되라고 당부에 당부를, 권고에 권고를 더합니다. 옳습니다. 바울은 자신이나 디모데나 아니 그 누구라도 인간 스스로는 갈 수 없는 길이 고난이나 순교의 길이지만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으로는 능히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은 이 대목에서 묵상의 핵심 키워드를 찾으시고 순교의 단두대 앞에 섰을 바울의 심장과 마음을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의 미로이지만 복음의 등불 하나 밝혀 성령의 기름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의 빛을 비춰 기어코 세상의 온갖 미로를 뚫고 나가 승리의 주님 보좌 앞에 서는 그대이기를 축원 드립니다. 샬롬!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