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목회자에게 주일 저녁은 어느정도 여유를 갖는 시간이다. 오늘의 설교를 다시 들으면서, 내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다. 그 다음은 다음 주일은 어떤 주제, 어떤 본문으로 말씀을 전할까, 생각에 들어간다. 목회자의 삶은 매일 매일 알을 낳는 암탉을 닮았다. 매일 새벽 말씀, 수요 예배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사명 속에 살고 있다. 그런 삶이 목회자를 목회의 틀 안에 항상 머물러 살게 한다.
이렇게 살다 보니, 벌써 7월 중순이 지났고, 올해의 끝이 미리 보이는 것 같다. 이 목회 생활의 끝이 저기 보이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는 것도 별 것 아니었는데, 지금은 멀리 운전해 가는 일이 조심스럽다. 전에는 9시간씩 운전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두번씩이나 갔는데, 지금은 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 행동 반경이 몹시 줄어 들었다.
30년전 미국에 오고 프린스턴 지역에 거처를 거하면서, 낛시를 얼마나 즐겼는지 모른다. 한국에서도 낛시를 좋아했는데,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고기 한 마리 못잡고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메기, 붕어, 잉어 고기가 많다. 수업이 끝나면 물가에 앉아 낛시에 여념이 없었다. 거기 한규영 전도사가 그 낛시 맛을 알아, 툭하면 같이 가자고 찾아왔다.
민물 낛시가 성이 차지 않아서, 한 시간 차를 타고 대서양 해변 Belmar에 가서 바다 낛시를 하게 되었다. 광어, black fish 낛시를 위해서였다. 어느날 해질 무렵 낛시대가 90도 휘청이더니, 커다란 바다 뱀장어가 잡혀서, 그걸 트렁크에 실고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요리 잘하는 전도사님이 장어구이를 해서 두 부부가 포식한 적이 있다.
그일 후에 살아 있는 생명을 잡아 먹는 일이 합당한 일인가, 양심의 소리가 들려서 낛시를 그만 두었다. 나는 잡지 않아도 살 수 있는데, 물고기는 나를 위해 생명을 잃어야 한다는 것이 형평이 어긋난 것으로 보였다. 잡아 놓은 물고기 얼굴에 고통스러움이 느껴서 그 산 고기를 물에 넣어주고, 그 뒤로 낛시를 그만 두었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 것 같다.
낛시 말고, 즐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클래식 음악 듣는 것, 들에 나가 걷고 운동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 일은 마음에 얼마나 큰 즐거움과 쾌감을 주는지 모른다. 들판을 발만 발만 걸을 때는 마치 소풍 나온듯이 마음이 즐겁다. 하늘, 구름, 나무를 보고, 선선한 바람을 맞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천국에는 어떤 음악이 있을까? 천국에서는 운동이 없을까? 궁금한 사안이다. 이 세상의 삶과 천국의 삶은 완전히 다른 것일까? 아니면, 어떤 연속성이 있을까? 이 세상에서는 먹고 즐기는 일이 행복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천국에서도 잔치가 있다 한다. 주님과 제자들이 한 상에 앉아 먹고 즐기는 일이 있다 한다. 그때 육식을 할까? 살아 있는 동물들은 더 이상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국의 자세한 것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님을 모신 삶이 이 땅에서 주는 만족과 평강을 볼 때, 천국의 삶은 몹시 평안하고 충만할 것 같다.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그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안고 산다고 한다. 이런 천국의 소망을 안고 살 수 있어서 좋고, 하루 하루, 염려 근심 없이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삶을 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사하다.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