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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진실함으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7-27 04: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오랜 세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가장 감동을 주는 사람은 진실한 사람이다. 진실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항상 거기,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예전 청년부 사역을 맡았을 때, 모임 시간이 되면, 항상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청년을 볼 수 있었다. 그 청년이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민 교회 사역을 꽤 오래 하고 있다. 1990년대 초 프린스턴 지역에서, 2000년 경, 여기 뉴저지 북부 지역에서 모두 30년 가까이 목회를 해오고 있다. 또 1999년부터 신학교 출입을 하며 가르쳐 왔다. 많은 사람,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해어졌다. 내 마음 속에는 그때 진실한 사람들이 남아 있다.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켰던 분들이다. 

이민들의 특징이 있다. 고국을 떠나 광대한 태평양을 건너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딘가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국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 왔는데, 어디를 떠나지 못할까, 그런 심리일까? 그래서 한 자리에 머무는 일이 쉽지 않다. 이민 교회 교인들은 쉽게  자기 교회를 떠난다. "이민"이라는 말이 "옮겨다니는 사람"이라는 뜻 아닌가? 그 이름을 "정착민"으로 바꿀 수 없을까?

그런 이민들을 대하다 보니까, 한 자리를 오래 지키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그런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조화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인격과 품성의 내공이 없이는 쉽게 떠날 수 밖에 없다. 쉽게 떠나는 사람들은, 그 현실과 거기 있는 사람들을 수용하지 못해서이다. 누구 탓일까? 

자기 공동체에 대한 애착이나 충성심이 없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또 마음에 들지 않은 현실을 품을 수 없는 마음도 문제일 것이다. 그러면 어디로 가면, 마음에 드는 공동체를 만날 수 있을까? 마치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을 떠나 원하는 상대를 찾아 다니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 추구가 어디서 끝날까?

사실을 말하자면, 그 힘든 현실은 믿음의 배양을 위해 필요한 자리이고, 자기 변화를 위한 훈련장이 아닌가? 그 자리에 나를 두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면, 쉽게 떠나는 습성이 바뀌어질 것 같다. 가정 생활이 힘들다고 쉽게 떠나면 어디서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힘든 현실은 우리의 믿음과 우리 자신의 마음을 넓히고자 하나님이 두신 훈련의 장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루어 갈까!

나는 천성적으로 무엇을 바꾸고 옮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거기에 적용하는데 익숙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삶을 살다 보니까, 자족의 삶에 익숙해있다. 옷을 사서 맞지 않아도 대충 입는다. 그걸 들고 바꾸러 가지 않는다. 신발을 주문해서 맞지 않아도 그걸 바꾸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주고 만다. 

그런 내가 항상 기도하는 제목이 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한 사람으로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거짓 없이 살고 싶고, 의롭게 살고 싶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 하는 것이다. 2년 전 어느 학교 담당자가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서 그를 책망한 적이 있다. "어떻게 목사, 교수의 신분을 가지고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까?"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런 삶은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이해 관계에 따리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시대와 정서 속에 빛나는 것은 진실이다. 거짓없고, 변함없고, 꾸미지 않는 마음과 삶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글에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말씀이 있다. 여기 믿음은 faith가 아니라, faithfulness다(New Living Translation). 하나님의 사람은 "진실함"으로 산다는 뜻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진실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리우고(엡1: 1),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은 진실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쉡게 변하고, 쉽게 떠나는 시대, 진실함으로 그 자리를 지켜 살다 하늘로 옮기울 수 있으면 좋겠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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