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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돗교회 정이신 목사, '티크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7-27 04:00

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성경이 들려주는 오늘의 양식(마가복음)

<11:12∼14>에 나온 사건은 4월쯤에 일어났습니다. 무화과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고 해서 무화과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꽃이 과일 열매 내에 피고 외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이 나무는 비싸지 않아서 서민들의 음식 재료로 널리 이용됐는데, 1년 중 거의 10달 이상 열매를 맺습니다. 

3∼4월에는 잎사귀만 나오지만, 이때도 지난해에 자란 열매들이 4∼5월 정도까지 달려 있고, 첫 열매가 떨어지면 제대로 된 열매가 열립니다. 10월까지 총 다섯 차례 열매가 열리는데, 시기에 따라 열매의 이름이 다릅니다. 

처음 열리는 열매를(이사야서 28:4, “맨 먼저 익은 무화과”) 히브리어로 ‘파게’, 아람어로는 ‘티크시’라고 하는데 ‘파게’는 현대 이스라엘에서 쓰는 말이고 구약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후 열리는 열매를 ‘테에나’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 나옵니다. 

<11:12∼14>에서 예수님이 말한 무화과 열매는 ‘티크시’입니다. 이는 제대로 된 열매인 ‘테에나’가 열리기 전에 떨어져 버리고, 상품 가치가 높지 않아 주인이 따로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때로 ‘테에나’를 얻기 위해 ‘티크시’를 따서 버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이나 배고픈 농부들,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이걸 즐겨 먹었습니다. 아직 ‘테에나’를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기에(11:13) 예수님은 ‘티크시’를 찾았지만, 나무에는 잎사귀만 가득할 뿐 ‘티크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으려면 보통 3년 정도가 걸리기에 ‘티크시’가 없으면 그해에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 나무는 겉보기에는 무성한 잎으로 많은 열매를 맺을 것처럼 보였지만, ‘티크시’가 하나도 없어서 그 해에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었던 나무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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