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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 성경이 들려주는 오늘의 양식(마가복음)
겉으로만 열매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던 유다가 실제로는 영적인 불임 상태였습니다. 무화과나무가 멀리서 볼 때는 좋아 보였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열매가 없었던 것처럼, 당시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도 얼핏 보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드린 각종 희생 제사와 관습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배하는 마음 없이 행해진 것이었습니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이 그토록 하지 말라고 경계했지만, 공허하게 돌아오는 메아리에 불과한 행동을 그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창세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죄를 지은 건 아담ㆍ하와지만, 저주는 땅이 받았습니다(창세기 3:17). 하나님이 죄를 지은 아담ㆍ하와를 저주하면 더는 그들에게 회복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ㆍ하와 대신 그들이 지은 죄의 값을 땅에 물어 땅을 저주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그들을 성전모독죄를 지었다고 저주하지 않고, 성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무화과나무를 향해 미리 그들의 앞날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이 이야기를 성전정화 이야기 앞뒤에 배치했습니다. 성전을 더럽힌 사람들의 모습과 그해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대비시키면서, 이 사건이 결국 유다에 대한 심판 이야기라는 걸 문학적 장치를 통해 드러냈습니다.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