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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 소장 김완섭 목사, '복음대로 사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8-01 05:00

주님의 새소망교회 담임 김완섭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어떻게 사는 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일까? 

전에는 이것이 비교적 분명했었다. 스스로 나의 삶을 볼 때 어느 정도는 복음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정말로 복음대로 살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 물론 나이가 있어서 젊을 때처럼 그렇게 활기있게 사는 일이 힘겨워진 데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복음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보다 더 확실하게 깨달아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과거에 복음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은 복음에서 많이 동떨어진 삶이라는 것을 지금은 거의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교회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며 동시에 바로 그것이 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수단이라는 것은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을 믿음 좋은 사람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을 복음대로 사는 사람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전도 잘하고 구제도 행하고 나눔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런 활동을 펼치는사람들 자신도 그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복음에 대한 오해가 생겨나게 된다. 왜냐하먼 이웃이나 세상에 대해서 하는 활동들을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음은 오히려 그렇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여기고 그런 삶을 중심으로 사는 것이 참된 삶이라고 가르친다. 교회활동보다는 이웃과의 관계가 우선되어야 그것이 복음적인 삶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의식을 그리스도인들이 기지지 않는 이상 교회개혁, 교회갱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될 것이다. 이웃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삶이 아니면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복음적인 삶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복음대로 산다고 생각하는 데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빠져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다. 성도시절에 교회 안에서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정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교회를 섬겼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 상을 받고 복도 받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다. 물론 그렇게 믿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담임목사의 입장에서도 너무나도 귀한 일꾼이다.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렇게 하지 못해서 문제이지 그렇게 일하는 것을 뭐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 

다만 자기 중심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으로,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 일과 자기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맡겨진 일을 누구보다 더 충성스럽게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중심이 되어있는 이상 그것은 복음대로 사는 것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는 하지만, 너무 겉모습이나 일의 결과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기 쉬운 존재들이다. 물론 우리는 그렇게 어떤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온갖 지혜를 다 짜내고 모든 힘을 다 모으고 철야 금식기도하여 사명을 감당하려고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가 보면 자기자신이나 일 자체에 몰두하게 되어버린다. 하나님의 뜻만 생각하고 정작 하나님의 마음은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이다. 바리새인들을 항한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 23:23)

그러니까 겉으로 드러나있는 하나님의 뜻에만 몰두하다가, 곧 모든 것을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지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하나님의 마음, 곧 의와 인과 신은 버렸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성도들과 사역자들은 바로 이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모습들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복음대로 또는 말씀대로 산다는 말은 따라서 어디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든지 자기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곧 하나님의 마음이 중심이 되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큰 일을 하고 기적을 베풀고 엄청난 사역을 감당한 사람이라도 그 성과 자체를 보고 쉽사리 존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대개 어떤 식으로든 그사람의 본성은 단편적으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복음대로 산다는 말은 따라서 말씀 그대로 실천해보아야 그 속에 들어있는 본래의 참 뜻, 곧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차원의 삶이 기다리는 귀중한 통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구속을 통한 죄사함과 구원을 베풀기 위해 오셨지만 그와 동일한 비중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신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산다면 그 사람을 과연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른 차원은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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