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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인간 해방의 선언
안식은 첫 번째로 ‘멈춘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2절 말씀,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복은 시간을 넘어서 사는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시간에 대한 진리지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시간입니다. 우울한 현대인들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애쓰고 노력해도 준비할 수 없는 미래의 시간에 대한 막연함과 막막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안식이라는 멈춤의 시간을 허락하셔서 ‘거룩한 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해 주셨습니다.
누가 시간의 진리지식을 아는 지혜자입니까? 인생무상,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인생의 시간의 허무함을 깨닫는 자입니다. 전도서의 말씀입니다. 세상의 자랑거리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모든 사람들은 떠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인생이라는 시간의 진리지식을 깨닫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인가? 거룩함이라는 시간을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거룩함이라는 것은 구별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시간을 영원한 시간으로, 물질을 영원한 물질로, 썩고 쇠하고 없어지는 것들을 영원히 존재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은 영원한 시간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이렇게 복의 시간을 생각하고 살게 되면, 세 번째, 안식은 ‘기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32장 16-17절,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안식의 복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이 기억입니다. 안식의 의미를 생각하고 살아갈 때마다 안식의 힘과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오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사흘 길을 걸어가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노예의 노동을 멈추겠다는 노동자의 파업선언이고, 더 이상 노예의 신분이 아니라 자유롭게 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인의 자유를 향한 선언이고, 시간과 공간에 매일 수 없는 여호와만을 섬기고 살겠다는 인간해방의 선언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신앙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안식의 의미를 확대 해석해 주시고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이 하나님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했다면 이 역사의 경험은 그들로 하여금 그것이 지식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실재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원초적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안식의 시간에 담겨 있는 기억의 의미입니다. 기억은 과거로부터 온 것이지만 미래입니다. 오래된 미래로 안식은 개념이 아니고 영원한 생명의 실재라는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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