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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 '순교적 신앙의 절대성!'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8-12 04:00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히브리서 4장 14절)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읽고 듣고 보고 실천했던 주님의 말씀이나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들이 기억의 저장소에 담아 두고두고 끄집어 내어 되새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함이 절절하답니다. 평생 동안 몇 번을 읽었는지 헤아릴 수 없이 성경을 읽고 또 읽고 일선에서 물러난 이 황혼의 나이에도 여전히 쉬지 않건만 아직도 생소한 구절들이 회초리를 듭니다.

    한 번 듣고 읽고 본 것과 자신이 경험했던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분들을 간혹 만납니다. 한없이 부럽기도 하지요. 실타래를 풀어내듯이 기억의 저장 창고를 아낌없이 풀어내는 기똥찬 능력을 볼 때면 비교 불능의 열등감에 쥐구멍을 찾기가 급선무랍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것을 붙들고 씨름해 봐야 무슨 덕이 있을까 싶어 못난 자아를 질책하며 장점 찾아 길을 나선답니다. 그 세월이 오늘까지 왔네요.

    오늘 묵상할 말씀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적 우월성을 "큰 대제사장"이라는 직분을 명제로 하여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에 집중한 새로운 대 단원을 10장까지 논증하면서 서언적으로 바로 그분은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소개하는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큰 대제사장(αρχιερέα μέγαν: 아르키에레라 메간)"은 대제사장에 "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들보다 그리스도가 훨씬 우월한 분이심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은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로 오신 분이심을 암시한 것입니다.

    5장에서 구체적으로 저자가 언급하겠지만, 본문에서는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승천하신 이"라는 초월적인 표현을 통해 그 직임의 영원성을 강조합니다. "승천하신 이(διεληλύθότα τους ούρανούς: 디엘렐뤼도타 투스 우라누스)"의 "디엘렐뤼도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뜻보다 하늘을 통과하여 하나님이 계시는 지극히 높은 곳으로 가셨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러한 승천이 완료되었음을 뜻한다는 사실을 모리스(Morris)는 주석했습니다. 아론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들은 이 땅의 성막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시므로 아론 계통의 제사장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탁월성을 소유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승천하신 그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강조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참 인간으로서 우리 인생의 모든 언약함과 유한성을 이해하실 뿐만 아니라 신성을 소유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행하신 모든 실천적 행위와 약속이야말로 우리 인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확고한 것임을 시사해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저자의 논지는 본절의 결론부에서 확실해집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입니다. 이는 앞에서 논지의 핵심으로 언급했던 큰 대제사장으로서의 탁월성과 초월성,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 되신 신성은 우리 성도들이 믿는 구원에 관한 모든 도리를 굳게 잡을 근거가 되고도 넘친다는 점의 강조입니다. 

    여기서 "믿는 도리(όμολογίας: 호몰로기아스)"는 "고백"을 뜻하는 말인데, 이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공동체적으로 익히 알고 있는 공식화된 고백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지칭합니다. 저자는 이 예수를 단단히 붙들고 그 어떤 경우에도 놓거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그렇습니다. 저자는 우리 기독자의 고백적 신앙의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를 신앙 고백의 중심에 두는 것은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임을 각인시킵니다. 오늘은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곧 우리가 믿음의 도리로 굳게 잡아야 할 신앙 고백임을 알았습니다. 이 대목에서 순교적 신앙의 절대성이 요구됨을 직시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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