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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 '교회의 대명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8-16 20:43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교회의 대명사 ♧

    약 1,500여 명이 운집한 어떤 집회에서 강단에 선 강사 목사님이 회중들에게 "여러분 솔직하게 말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이 느끼는 기독교에 대해서 말입니다. 모든 의심이나 반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맨 앞 줄에 앉아 있던 한 젊은이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벌떡 일어서며 "제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 결론은 거의 위선자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생활 자체가 모순되어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도 다르니까요."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또 다른 중년의 남자가 뒷줄 출입 문 옆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서더니 "목사들은 그들이 받은 바 소명대로 행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사욕을 채우는 자들입니다."라고 그 역시 대단한 취재거리를 만난 신문 기자처럼 큰 소리로 외치며 강단에 서서 질문하는 목사님을 힐책하듯 다그쳤다.

    "교회 안에는 착한 교인들보다 악한 교인들이 훨씬 더 많소."라고 외치는 비난의 소리들이 들려왔고, 여기저기서 웅성 웅성거리며 순식간에 장내는 분위기가 싸늘 해져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여 그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판단이 모두 스무 여덟 가지의 반론이 집약적으로 제기되었다.

    묵묵히 제기되고 있는 반론들을 듣고만 있던 강단에 선 목사님이 조용하고도 다소 힘이 실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제가 들은 여러분의 말씀이 다 옳습니다. 교회 안에도 위선 자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목사님들 중에서도 사심으로 목회하는 분들이 없잖아 있을 것임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의 말을 들으며 문득 한 가지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정작 교회 안에서 발견되고 강조되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했다.

    어쩌면 이 같은 사례는 현실적으로 교회가 안고 있는 폐단 중에 폐단이요 가장 심각한 오류 중에 오류일 것이다. 위 회중들의 빗발치는 야유에 자유할 자가 어디 있을 것이며 저들이 던지는 비난의 돌팔매에 얻어맞지 않을 자가 과연 있을까? 본 필자 역시 변명의 여지도 없을뿐더러 티끌만큼의 자신감도 긍지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아흔아홉 번을 잘했다 해도 단 한 번의 실수가 있다면 아흔아홉 번의 긍정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냉정한 인간들의 한계요 세상의 논리다. 오죽하셨으면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요 8:7)라고 하셨을까? 율법의 실천을 목숨처럼 여기고 사는 그 이름도 유명한 바리새인들이었음에도 말이다.

    그 말씀 앞에 그 누가 돌을 들 수 있었겠는가? 아무도 없었다. 교회는 의인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병의원에 치료를 목적으로 건강한 자가 찾아오는 경우를 보았는가? 그 많은 병원의 인파들 모두 병든 자들이거나 건강에 적신호가 온 자들이다. 검사 혹은 치료를 목적으로 찾아 온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탁을 공유하는 현장을 보고 비방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 게라야 쓸 데 있나니"라고 일침을 가하셨다. 교회나 신앙 공동체는 죽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이 지상에 설립한 구령(救靈) 기관이다. 

    따라서 본 필자는 지상 교회를 '폐수 처리장'에 비유하여 자주 설명해 왔다. 그 이유는 폐수 처리장에 온갖 더러운 물질에 오염된 그야말로 다시 쓸 수 없어 버리는 폐수만 흘러 들어오듯이 교회도 자신이 죄로 인해 사망에 처한 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만이 찾아오는 곳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폐수 처리장에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석회를 여가 탱크에 집어넣고 몇 차례의 여가 과정을 거치면서 오염 물질들을 석회가 충분히 흡수했을 때 침수시켜 바다나 강물의 고기가 먹어도 전혀 유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맑은 물이 되었을 때 강과 바다로 배출시킨다. 

    이처럼 지상 교회도 입교한 교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거듭나게 하시는 성령의 공작으로 새사람 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지상 교회를 일컬어 불완전한 교회라 혹은 죄악과 일생동안 투쟁한다 하여 전투적 교회라고 칭하는 것이다. 하여 지상 교회의 목사든 성도든 그 누구도 자신을 의인이라 한 자는 없다.

    적어도 이 지구촌에서 자신 스스로를 죄인이라 고백하는 곳은 교회뿐이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위선자들이라고 입방아들을 찧는가? 누가 의인이라 했는가? 위선자는 스스로 의인이라 죄인이 아니라 호언장담하는 자들이 그렇게 살지 못할 때 붙이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그 누구와 비견하여도 자신이 더 낫다거나 의인이라 자부하지 않는다.

    그렇다. 정작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폄하하는 안티들은 어떤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가?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 자신들은 늘 거룩하고 의인이라 자부하며 저 세리들과 같지 않음을 감사하며 긍지를 가졌던 바리새인보다 오히려 자신의 죄인 됨을 하나님께 고백했던 세리를 의롭다 하신(눅 18:10~14) 의미를 모르겠는가?

    현실적으로 신앙 공동체를 와해시키려는 쓴 뿌리가 우후 죽순처럼 솟아나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회와 목사가 그들의 타깃이 되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가 일쑤다. 그렇다고 여기에 반기를 드는 교회도 목사도 성도도 없다. 이 필자 역시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부탁한다. 

    교회의 핵심 대명사는 목사도 성도도 아니다. 오롯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목사와 성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비방 거리를 찾아 성경적으로 증명한다면 비 기독교의 안티들이든 기독교 안티들이든 그들 앞에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들 해도 우리 지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큼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할렐루야!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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