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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말씀이 머무는 마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8-23 23:00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말씀이 머무는 마음

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첫 번째 사람은 밭을 산 사람입니다. 밭을 사는 것은 꽤 돈이 드는 일이고, 이것은 일을 준비하는 태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빌딩 하나를 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을 하나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돈을 빌려서 산다고 한다면 은행에 제출할 서류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구입을 하고도 취득세, 등록세도 내야 합니다. 또 필요하다면 그 건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누가 들어와서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의 문제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18절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라고 복잡한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밭이 무엇일까요? 씨 뿌리는 비유에서 주님은 이 밭을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마음을 사고 그것을 가꾸려고 일을 하려는 것은 마음의 ‘노력’이나 ‘수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유형은 마음을 수련하려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의 훈련과 수련으로는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평안과 기쁨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내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노력과 수련으로는 하나님나라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종교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릅니다. 종교의 옷을 입고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해 가식의 가면을 쓰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은 지키고 마음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을 마음에 품고 담고 있는 노력입니다. 내가 마음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말씀이 머물 수 있도록 마음을 지킵니다. 그것이 또한 내 마음을 말씀에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밭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먹기 위해 마음의 밭에 생명의 씨를 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늘에서 비가 와서 물을 주고 그 씨앗이 돋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자연의 순리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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