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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이미 결혼한 사람
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세 번째 사람은 장가 든 사람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두 종류의 사람들은 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련과 노력과 능력과 힘은 결국 인생의 시간에 물질의 부요함과 풍성함을 바라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은 다릅니다. 그는 율법대로 전쟁에 나가는 것도 빼 주었습니다. 그 정도로 가정의 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가를 들었기 때문에 잔치에 참여를 못한다는 것은, 그것도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단호하게 가지 못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장가를 들었다고 하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첫 번째 의미는 관계입니다. 이 사람은 관계에 집착하는 유형입니다. 관계에 집착하기 때문에 공적이고 객관적인 세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망상과 허탄한 말을 합니다. 자기중심의 관계에 빠지면 하나님나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자기감정에 따라 원망하고 불평을 합니다.
여기서 하나 더 나가면 두 번째 의미는 우상숭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남편입니다. 그런데 다른데 장가를 들었습니다. 자기감정에 취하고 자기중심의 관계에 빠지면 우리는 자기가 만든 신, 피조물을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신으로 바꿔버립니다. 하나님나라의 잔치의 성격은 본래 혼인잔치입니다. 믿는 사람 누구나 그 결혼 잔치에 신부로 초대받았습니다. 그것이 영적인 하나님나라의 잔치입니다. 그런데 왜 단호하게 못 간다고 했을까요? 이미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사람은 하나님나라의 혼인 잔치에 갈 수가 없습니다. 가서도 안 됩니다.
마음을 수련하는 자는 안 됩니다. 마음에 욕망을 품은 자도 안 됩니다. 마음에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는 자도 안 됩니다. 그러니 잔치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종들에게 말합니다.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데리고 오라고, 아니면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강권하여 데리고 오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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