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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상한 갈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8-26 19:31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상한 갈대

가까운 교우이자 제자가 어제부터 코비드로 고생이 심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면서, 코로나 질환의 위협 속을 살고 있다.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니,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나도 학창시절에 병 질환에 시달렸기 때문에 육신의 고통 속에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할 수 있다. 사람이 고통을 당면하면 홀로 고통받는다는 고독감과 함께 사람의 존엄성을 잃어 버리게 된다.

학창 시절 항상 마음에 있던 구절은 "상한 갈대, 꺼져가는 심지"였다. 그것은 육신의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의 묘사이자, 모든 사람의 실상이 그러함을 말해 준다. 누가 나서서, I am O.K.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고와 재난과 질환은 인간 존재의 동반자처럼, 항상 가까이 있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어떤 이는 그런 질병의 희생자가 되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고통을 듣고 보면서 도울 수 있는 눙력과 수단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런 인간을 하나님이 붙드셔서 심판의 날에 이길 때까지 함께 하신다 말씀하신다. 학창 시절 몸의 고통으로 겨우 겨우 지내던 내가 고희가 지나서도 불편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일찌기 학창 시절 붙들고 살았던 그 말씀이 내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가난한 자를 붙들어 부요케 하시고, 스스로 소망을 갖지 못한 인생을 든든히 세우신다. 이날에 이르러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을 마음으로 감사하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민 목회의 현장에서 느꼈던 좌절감과,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목회자들을 대할 때 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날들이 과거의 먼 추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참으로 평온한 마음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고 풍성한 생명의 삶으로 인도해 주신다. 그런 가운데 성경을 읽을 때마다, 우리 존재란 항상 하나님 앞에 상한 갈대로, 꺼져가는 심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자 자기 피조물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존재 순간 순간은 창조자, 보존자 하나님에 의해 붙들림을 받아 살고 있다. 창조의 하나님은 항상 무의 존재 속에 거하는 자에게 다가와 창조의 능력을 나타낸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있었던 다른 병자들을 지나와, 소망없는 38년된 병자를 찾아와 그를 고치셨다. 하나님의 구원은 자신의 작음과 가련함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자랑할 수 없다. 우리의 하루 하루는 창조자, 보존자, 구원자의 능력의 섭리 속의 삶인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분의 고통의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우리 존재의 의미를 반추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소망한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마 12:20-2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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