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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톤중앙장로교회 정지운 목사, '갈렙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06 07:04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여호수아 14장 1-12절 

 2009년 2월 12일 개봉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즈에서 태어난 80세의 외모를 가진 벤자민 버튼이란 사내아이로부터 시작된다. 부모에게 버려져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지내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린 소녀와의 사랑과 이별을 줄거리로 다룬 스토리다. 이 영화의 주제는 시간이 거꾸로 갈 순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 본문을 보면 갈렙의 믿음의 고백이 나온다. 갈렙은 45년 동안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지켜주셨음을 고백하면서 여전히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하나님의 스토리는 계속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갈렙은 영원히 늙지 않는 사람이다. 갈렙의 믿음은 늙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많은 사람들은 신앙 생활의 연수가 더 해가면서 해볼 꺼 다 해봤다고 하면서 경직되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아는 만큼 살아야 한다. 

 나는 미국에 와서 참 좋은 교회 성도님들을 통해서 믿음을 배운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것이 녹녹치 않음에도 교회를 위해서 한 영혼을 위해서 신실하게 섬기시는 연세가 드신 성도님들을 볼 때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결국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믿음의 문제이다. 미국에서 나는 신학을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을 배운다. 부디 갈렙이 45년의 시간을 넘어서 믿음이 늙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나 역시도 영적인 회춘을 경험하고 내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더 믿음으로 살아내길 기대하며 기도한다. 그래서 나의 삶을 보고 누군가가 정지운 목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고 말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부디 오늘 하루 갈렙의 모습을 보며 믿음을 점검하며 계속될 하나님의 스토리를 기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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