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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양을 잃은 목자의 마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07 11:21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양을 잃은 목자의 마음

목자와 양의 비유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입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라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이 말씀을 이해하기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조직으로 보면 현대교회에서 99대 1인 경우 99를 포기하고 1만 쫓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교인 하나 때문에 전체를 포기할 수 있는가? 교인 하나보다는 교회 전체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계산해보면 도저히 답이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으로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표현이 정확합니다. 동의할 수 없는 그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목자는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갔을까요? 만약 목자가 제정신이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져보고 계산해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침착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한 마리가 문제입니다. 아흔아홉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본인이 잘나서 나도 잘 살 수 있다고 큰 소리치고 나간 아들도 아닙니다. 세 번째 비유의 집 나간 아들이 아닙니다. 양은 자기를 방어 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는 동물입니다. 순한 양이고 어리석은 양입니다. 자기 스스로 떠난 양이 아니고 잘 따라 오다가 길을 잃어버린 양입니다. 아니 나의 ‘쿠크’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알고 있고 그의 체질과 그의 아픔과 그와 지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목자의 마음입니다. 목자는 잃어버린 쿠크 때문에 계산하고 정리하고 뒤처리 할 생각을 전혀 못합니다. 오로지 쿠크 생각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자는 나머지를 들에 두고 달려갑니다. 오면서 어디에서 길을 잃었을까? 혹시 이리나 다른 동물들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빠지지는 않았을까? 수백 가지 수만 가지의 생각에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넋을 잃거나 정신이 나갈 정도로 놀라고 두렵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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