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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 '모든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11 11:06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야고보서 4장 6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어제는 서쪽 하늘의 저녁노을이 아주 붉게 물들이며 금세 어둠을 몰고 오더니 오늘 아침의 동녘 또한 청명한 하늘 총총한 구름 조각들이 새색시 시집가는 날 홍조 띤 얼굴처럼 불그스레 고공을 물들입니다. 찰나를 폰에 담고 싶었지만 손에 잡힌 핸들을 놓을 수 없어 기억 속에만 담고 말았네요. 이미 백양 봉, 애진 봉, 범방 봉은 밝은 대낮처럼 푸른 봉우리를 노출하고 있네요.

    그리고 벌써 김해 공항 쪽의 들녘은 태양이 중천에 솟은 듯이 햇볕이 밝게 비추고 있어 백양산 어깨 밑의 어둠과 비교하니 음지와 양지의 그림을 선명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음지의 값싼 주택이 좋아 둥지를 튼 음지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양지에 둥지를 틀어 밝고 따뜻하게 살고 싶겠지만 설사 음지면 어떠랴 머리 뉠 곳이면 족한 인생인 것을 감사하며 살아온 세월이 어언 황혼에 저무네요. 힘든 세월 잘 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 묵상할 말씀은 본서의 수신자들인 유대인 성도들이 그렇게도 극심한 박해 가운데 고통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 어떤 분쟁이 끊어지지 않고 있었음(1절)을 보면서 지상 교회의 형편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의 자기주장들이 상호 충돌을 피할 수 없는 불완전한 교회라는 형편이 강조되는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존경쟁(生存競爭)의 논리가 인간 사회의 신성한 노동력을 지배하면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불편한 현상이 출세 가도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 창조 이래부터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속 사회의 문화와 인간화의 추구가 지배하는 영향력이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초대 교회가 설립된 이후 수많은 분파들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가속도는 늦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질주하고 있음이 현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원인을 물어 오지만 구체적으로 일반화된 정답이 없어 그저 고개를 흔들 뿐입니다. 궂이 그 원인을 분석하라고 한다면, '정욕'이 그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정욕은 '자기주장을 고수하려는 의지'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주장'이라 함은 죄의 본질을 의미하는 것인데,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한 개인의 의지에서 발동한 주장입니다. 적어도 하나님께서는 지상 교회의 통일성을 위해 교회, 곧 '거룩한 공회'에 권위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라고 하신 내용입니다. 주로 정욕대로 자기주장을 펼치며 분파의 극단을 취하는 자들의 공통점이 이미 일반화된 거룩한 공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잠언 3장 34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교만이나 거만은 남을 비웃거나 업신여기는 자기 우월성적 태도에서 유발되는 것이고, 겸손은 자신의 부족을 인식한 영적 통회의 심령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의존하는 태도에서 유발됩니다. 야고보는 이 같은 의미를 그대로 도입하여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짐을 권고합니다.

   겸손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복종하는 적극적인 실천 행위가 표현됩니다. 그냥 고개를 숙이며 실제로는 긍정하지 않으면서 긍정하는 태도는 겸손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태도 역시 교만과 거만의 소극적인 반응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자기주장의 결정에 맹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주목합니다. 그 은혜가 사랑과 위로의 격려든지 아니면 강한 책망과 징계든지 오롯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의존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정치하시는 신정 국가이며 백성입니다. 오늘은 세간에 떠도는 정욕들의 논리에 춤추지 말고 신국 백성다움의 겸손과 순종으로 은혜의 주체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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