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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 '기쁨의 유효기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2-04 13:59

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사진제공=제자순복음교회)

“기쁨의 유효기간”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매순간 좋은 일만 있으면 기뻐할 수 있을까? 좋은 일이 계속된다고 기쁨이 영원한 것은 아니고, 삶은 좋은 일만 일어나지도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엄청 기쁘지 않은가. 그런데 그 기쁨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그렇게 길지 않다. 하루 지나면 기쁨은 반으로 줄고, 일주일 지나면 기쁜 일에 대한 추억만 남는다. 그럼에도 기쁨을 누리길 원하는 것은 기쁨이 주는 행복감, 만족감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최고의 순간이다. 비록 그 기쁨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을지라도 그 기쁨이 주는 효과는 삶을 행복으로 가득 채운다.

이 세상에서 얻는 기쁨의 유효기간은 영원하지 않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정도면 그 유효기간이 끝나고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는다. 기쁨은 ‘만족함’으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기쁨은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상태, 다른 것이 필요 없는 그 자체로 충분한 상태, 그것만으로 만족하여 행복한 상태이다. 일시적인 기쁨은 곧 만족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것을 원하고, 그것을 얻으면 또 다른 것을 찾아간다. 지금보다 더 크고, 높고, 많고 혹은 더 자극적이고 힘 있는 것을 추구한다. 그것을 얻으면 기쁘고, 그렇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기쁨은 만족함을 누릴 때 나타나는 행복인데, 더 큰 기쁨을 위해 더, 더욱 더 열심히 애쓰지만 정작 그것은 보이지 않는다. 대박 사건이 일어나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소망은 점점 더 희미해진다.

기쁨은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 소유와 하는 일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일시적이라는 것도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일시적, 순간이라는 것을 삶으로 경험 했다면, 이제 영원한 기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쁨은 그 어떤 것도 필요없는 만족한 상태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 소유와 하는 일은 변할 수 있지만, 존재 자체는 변함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고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면 소유와 하는 일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지 않은가. ‘더, 더욱 더’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으로 기쁨을 만들기보다 소유와 하는 일에 감사하고 그것을 통해서 삶의 목적과 가치를 실현한다면 자족할 수 있지 않은가. ‘지금은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하니, 충분할 때 가서 존재 자체와 삶의 목적이 주는 만족과 기쁨을 생각해 보겠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소유로 충분히 만족할 때는 오지 않는다. 그것은 끝까지 가서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삶의 작은 성공들을 살피면 충분히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의 존재와 그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 안에서 발견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감동과 인도에서 존재의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아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원한 기쁨과 만족이 있다는 것이 어렴풋이 보일지라도, 성령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순종하다 보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대면하여 보듯이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일어나지 않을 대박 사건을 기대하며 살기보다 주어진 삶의 자리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기뻐하는 것이 선하다.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충성하며, 그렇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쁨을 누리는 특권이 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 2:1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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