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디도서 3:1~15
은혜로 구원받은 자의 응답, 선한 행실
바울이 디도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굳세게 말하라(8절)”는 것이었습니다. 왜 바울은 디도에게 “굳세게 말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요?
목사에게는 너무나 분주한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될 문제도 있고, 목양 외에 조직 관리에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처리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목사는 끊임없이 성도들을 만나야 하고, 작은 교회 목사일수록 차량운행에서부터 시설관리와 청소와 같은 사소한 문제들도 직접 나서서 감당해야 합니다.
만일 목사가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목사는 현실적인 업무들을 처리하기에 늘 급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이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고 디도에게 강조했던 이유는 바울이 분주한 목회 적 환경을 이미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목사는 ‘말하는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에서 전해지는 목사의 말은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구원의 공통적 경험을 잊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바울이 3절부터 7절까지 강조한 것은 공동체의 구원경험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구원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선 공동체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디도를 통해서 공동체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하는 은총을 그레데교회가 기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가 끊임없이 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피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목사는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은 교회에 유익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헛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은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10절).”라는 가르침은 목사의 우선적인 관심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양육에 있어야 함을 드러냅니다.
저는 오늘 목회 적 돌봄이 필요한 몇 명의 성도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번 한 주간 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왔고,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습니다. 목사인 제가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15절).”
목사로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입니다.
저는 내일 주일사역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특별히 내일은 외부설교가 두 곳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는 내일 오전 11시에 우리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한 후에,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각각 다른 교회에서, 각각 다른 설교를 해야 합니다.
저는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너는 굳세어 말하라.”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지시의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저는 신앙공동체가 구원의 감격을 잊지 않고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굳세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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