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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 사무관, 이순신 조선수군재건 44일 여정 담은 책 펴내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4-04-08 16:53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 진주와 하동~우수영에 이르는 550km 여정
작가 직접 걸으며 써, 400여년전 이순신과 남도의병의 의로운 투쟁 생생
사진 많이 넣고 주요 현장 찾아가는 길도 병행수록하면 역사서역할 톡톡
김영록 지사 “명량에서의 치열했던 순간담아...남도사랑 짙게 내어 있어”
 
'남도 명량의 길을 걷다'책표지./사진제공=이돈삼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라도 백성의 희생은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을 것이라는 이순신의 말 ‘약무호남 시무국가’ 한마디로 정리된다.

또한 전라도 사람들에게 지금도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는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습니다.(금신전선 상유십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호남과의 연을 뗄수 없다.

그런 만큼 충무공 이순신은 우리 호남역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특히 남도의 소식을 가장 알차고 재미있고 때로는 사실적인 글과 사진을 담아 알리고 있는 스토리텔러 작가에게 이순신 장군은 가장 훌륭한 책의 소재가 아닌가 싶다.

전남도청에 대변인실에 근무하면서 신문과 잡지 TV, SNS를 통해 왕성하게 전남의 산과들, 섬과 바다, 강변의 모습을 발품을 팔아 전하고 있는 이돈삼 사무관(전남새뜸소식)이 이순신 조선수군 재건로 44일의 여정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간 살림터)를 펴냈다.

다양한 활동으로 여러권의 책을 냈을 법 하지만 이 사무관이 책을 펴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을 재건한 44일간의 여정은 임진왜란 동안 가장 짧은 시간이지만 나라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음을 한눈에 알아챘을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임진왜란의 변곡점이 된 명량대첩.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이 전투의 주역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어린 ‘구국의 길’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 이순신 장군이 있다.

모함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백의종군한 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 조선수군을 재정비해 명량대첩을 이끈 그가 전라도 백성과 함께한 길. 총연장 500여km에 이르는 이 길은 경남 진주에서 하동을 거쳐 구례에서 곡성, 순천, 보성, 장흥, 강진, 완도, 해남, 진도와 우수영에 이른다.
 
이돈삼 사무관./사진제공=이돈삼

이 책에는 1597년 8월 3일(음력) 삼도수군통제사에 재임명된 이순신이 조선수군을 재건하며 명량대첩(9월16일)에 이르는 44일의 여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늦여름에서 스산한 가을에 이르는 ‘남도 이순신길-조선수군 재건로’에서 우리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마주한다. 육로와 바닷길을 따라가노라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하나가 된 이순신과 조선수군의 거친 숨결이 훅 끼쳐오는 듯하다.

탄식과 설움에 겨운 울음소리와 함께 남도의 많은 전쟁터에서 여러 형태로 구국의 길을 걸었던 남도인들의 의로운 투쟁의 흔적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조선수군 재건로 44일의 여정에서 저자는 우리가 정유재란 당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 그곳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 중간중간 인용된 ‘난중일기’는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의 숨 가쁜 상황을 보고 느끼게 할뿐만 아니라 의향(義鄕) 남도의 문화와 유적에 스민 선인들의 숨결과 정신까지 생생하게 전해 준다.

책에 실린 220여 장의 사진(저자가 찍은 것이고, 일부 드론 사진은 이우철의 작품)은 400여 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마주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로드무비처럼 전해준다.

보며, 느끼며, 읽으며 깨닫게 되는 뿌듯함 가운데 ‘걷고 싶어지는 길’로 안내한다.

본문 맨 뒤에 실린 ‘조선수군 재건로 주요 현장 찾아가는 길’은 현장 답사를 위한 내비게이션의 첫 버튼 역할을 한다.

책과 함께 한다면 여행가이드이자 역사교과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진을 많이 삽입 하는 대신 책의 내용을 줄인것을 짧은 시간 완독을 할수 있도록 한것이며 찾아가는 길을 한데 수록한데는 책으로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자신의 직업을 어느 정도 반영한 포석이다.

아울러 교사들과 직접 이길을 걸으면서 듣고 배우며 느낀점들을 수록하고 있는 점도 이해를 돕고 있다.
 
진도군과 해남군을 잇는 진도대교의 야경.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저자는 오랫동안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발품 팔며 남도의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눈을 맞춰 왔다.

4세기 전, 치열했던 순간의 주역들이 힘겹게 걸어간 길고 긴 고통과 인내의 길을 함께한다.

그 고통과 인내의 길을 책 출간을 통해 알게 된 김영록 지사는 “400여년을 거슬러 명량에서의 치열했던 순간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틈나는 대로 발품을 팔아 남도의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눈을 맞춰 왔다. 그의 발걸음엔 남도사랑이 짙게 배어 있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과 백성이 걸어간 의로운 투쟁의 길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이 책은 ‘이 시대의 ’난중일기’(노기욱, 추천사)라 할 만하다는 평도 받았다.

책 말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잊고 지낸 바다를 되찾아야 함을 역설한다.

"지도를 거꾸로 보면 바다의 중심에 자리한 대한민국. 바다가 미래를 좌우하는 날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오늘, 조선수군 재건과 명량대첩의 자취를 통해 ‘바다를 새롭게 인식하고 살길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서 풀어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고 제시했다.
 
이돈삼 사무관은 ‘오마이뉴스’, ‘전남일보’, ‘대동문화’ 등 신문과 잡지,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남도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5·18사적지 안내해설사(5·18기념재단), 5·18역사해설사(전라남도)로도 활동하고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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