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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에 기억해야 하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학중기자 송고시간 2024-04-13 16:46

김학중 목사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장애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처가 되어서 다양한 공식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올해도 4월 20일부터 한 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지키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줄이고 그들의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들이 실행되는 것은, 장애인 복지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장애인들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화 되고 지속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는 다르게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처럼 자유롭게 택시를 탈 수도 없고, 병원과 같이 탈의가 필요한 시설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장애인 여성이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것은 그 시간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합니다. 종교나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에도 장애인을 배려한 선제적인 조치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비장애인에 비해 그 이용에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스웨덴의 경우에는 모든 음식점과 회사가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모든 과정에서 배려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시스템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버스가 정차했을 때, 차체가 탑승자 쪽으로 7~8cm 낮춰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갖추도록 한 것입니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스템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복지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김학중 목사


2024년 장애인 주간 슬로건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우리나라가 장애인들과 보폭을 맞추며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그들을 먼저 배려하는 제도적 장치와 시스템을 충실히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인 배려만큼 중요한 것이 장애인 일자리 문제입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라는 말이 있듯이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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