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이세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른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라며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하여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다. 전략도 없고 메세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런데 수준 낮은 일부 당원들은 여당 지도부 책임을 묻는 나에게 내부 총질 운운하면서 욕설 문자를 보낸다. 심지어 선거관여가 금지된 단체장에게 너는 이번 총선에서 뭐했냐고 질책하기도 한다. 참 무식하고 맹목적인 사람들이다. 참 간 큰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무지한 사람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당이 총선 패하면 당연히 그 여당 지도부 탓이지 그걸 회피하려고 대통령 탓을 한다면 대통령만 질책의 대상이 되고 여당 지도부는 책임회피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는 게 앞으로 정국을 헤쳐 나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문재인 정권 때 야당 대표를 하면서 우리 측 인사들 수백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줄줄이 조사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 본일이 있다."라며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거냐."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3류 유튜버들이야 고려의 가치가 없지만 그걸 두고 대선 경쟁자 운운하는 일부 무식한 기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망발도 가관이다. 배알도 없는 맹종은 이제 그만하시고 최소한의 자존심은 가지자."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08석(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8석)을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