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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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성추행·팀킬 논란 입 열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6-04-07 00:02

(사진출처=대한체육회 공식 SNS)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논란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저는 오랜 시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 개인의 해명을 위해 당시 상황을 다시 꺼내는 것이 저 자신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선수로서 말보다 경기로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반복·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밝히는 내용이 누군가를 탓하거나 과거의 일을 다시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어린 시절의 저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다만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사실과 다른 부분들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 번은 바로잡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아시아뉴스통신 DB



황대헌은 임효준과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이성이 있는 앞에서 엉덩이가 다 노출되도록 바지를 벗기는 것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제가 남자이고 또 운동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될 수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시 저에겐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었고 그걸 감내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될 일도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바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놀린 것과,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하라고 한 것,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갑자기 조사받게 된 것 때문에 일이 많이 틀어지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끝까지 화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어렸고 감정컨트롤이 힘들었으며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합의 요청이 오지 않아도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후회스럽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고 최근에 인터뷰에서 임효준 선수가 저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고 한 것처럼 저 역시도 이제는 괜찮다. 언제든지 만나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또 풀었으면 좋겠고 경기장에서도 선수로서 좋은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올림픽 공식 SNS)



황대헌은 박지원과의 충돌에 대해 "쇼트트랙은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접촉이나 판정에 따른 실격 사유가 번번이 발생하는 종목이다. 또한 경기 중 상황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라 보시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지키고 뺏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 없이 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약속드린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보다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저는 말을 조리 있게 잘 하지 못하고 당황하면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고 어쩔 줄 몰라 한다. 게다가 당시에는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어 있었고, 같은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 더욱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웃으며 좋은 경기였다고 이야기하고 다음에도 좋은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중 마이크를 잠시 굽힌 행동 역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마이크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다음 질문을 받겠다는 제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민망해 순간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다. 이러한 논란 또한 제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 이 점에 대해서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아시아뉴스통신 DB



끝으로 "저에 대한 비난이 멈출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승부욕이 앞서 남들이 보시기에 이기적인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황대헌’이라는 사람이 동료 선수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저는 오히려 실력 있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스케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제 나이 서른이 넘어서 맞이할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며, 경기뿐 아니라 태도와 모습에서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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