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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제공=유쾌한 비뇨기과) |
차가운 날씨와 건조한 바람에 각종 호흡기질환을 겪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년의 남성들이라면 여기에 한 가지 질환을 더 추가할 수 있는데 다름 아닌 ‘전립선비대증’이다.
서양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 전립선비대증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량 감소,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국내에서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유쾌한 비뇨기과 이지한 원장과의 문답을 통해 6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다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무엇이고, 가을철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전립선의 크기가 비대해지는 남성 질환이다.
예를들어 ▶ 하루 평균 소변 횟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빈뇨 ▶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절박성 요실금 ▶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은 여름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 불편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근육과 전립선 부위 요도 근육이 긴장하고 이완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이 또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Q.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가을철 알레르기약, 감기약 복용에도 주의해야 한다는데?
A. 그렇다. 자신에게 전립선 질환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이들 약을 무심코 복용한 남성이라면 요로폐쇄 증상으로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기약, 코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로 자주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에는 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약물이 소변이 나오는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좁게 만들고 방광의 배뇨기능을 악화시켜 급성 요폐를 불러올 수 있다. 그렇기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한편, 부득이 약을 먹어야 할 때는 반드시 전립선비대증 환자임을 알리고 문제가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Q. 전립선비대증 진단과 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가?
A.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설문조사부터 경직장초음파검사, 요속 검사, 배뇨 후 잔뇨 측정 및 호르몬 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요도방광경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이루어진다. 약물요법에는 크게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어 주는 알파 차단제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주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쓰인다. 알파 차단제는 전립선 요도 및 방광출구에 풍부하게 분포된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차단하여 요도 저항을 줄이는 약물로 신속한 배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의 경우 남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커지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약물치료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야 하거나, 약을 끊었을 때 재발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생각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수술치료인데, ‘플라즈마 기화술’이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주목 받고 있다. 플라즈마 기화술은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인 내시경 수술법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수술법으로 양극성의 전류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방법이다.
플라즈마 기화술의 원리는 수술 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내시경 끝 부분에 위치한 버튼 전극에 고압의 전류를 가하면 버튼 전극 주위의 관류액(생리식염수)이 전류에 의해 얇은 가스층(플라스마)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버튼 전극 주위로 발생한 플라즈마는 버튼 전극이 전립선 조직에 직접 접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미세한 세포단위로 순식간에 기화시키며, 이때 혈관 지혈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므로 출혈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의 전립선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으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통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Q. 고령인구 증가,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바른 인식 필요할 것 같은데?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9만 4908명이었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3년 96만 7143명, 2014년에는 102만 1222명이었다. 한 해 평균 7.5% 가량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고령인구 증가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를 노화의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여기고 치료에 소극적인 남성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삶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요즘, 노화로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 질환은 어디에도 없다.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만이 활력 있고 즐거운 삶을 보장해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