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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엉터리 관광통역안내사 역사왜곡 심각”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5-11-05 11:12

국내 활동 40% 무자격자... "수준 높은 인력 양성 투자 확대해야"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충북 충주)./아시아뉴스통신DB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충북 충주)은 5일 “엉터리 관광통역안내사들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우리 역사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2010년 879만8000명에서 지난해 1420만2000명으로 4년 만에 약 1.7배 늘었다.

 특히 중국인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2010년 187만5000명에서 지난해 612만7000명으로 3.3배나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21.3%에서 지난해 43.1%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인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의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대부분은 무자격자나 중화권 국적자인 실정이다.

 현재 정식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8698명 중 30.6%인 2662명이 외국국적자다.

 이 의원은 이들 거의 대부분이 조선족이거나 중국인 유학생 등 중화권 국적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정식으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음에도 중국어만 가능하면 무자격으로 관광통역안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의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40% 정도가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화권 국적자들이 중국인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광통역안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우리 역사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 관련협회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단속에서 ‣경복궁 교태전은 왕비가 교태부리던 곳이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술을 마시다가 네모난 창살을 보고 만들었다 ‣조선이 청나라에 미녀를 조공했기 때문에 한국에는 미녀가 없다. 지금 미녀는 모두 성형미녀다 ‣명성황후는 한국의 5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다 ‣가난한 조선은 중국의 부속국가였으며, 중국 사신들이 왔을 때 조선의 신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등 황당한 역사 왜곡이 적발됐다.

 이 의원은 자격을 갖춘 관광통역안내사들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고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0월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상자는 매달 210명(매달 3차례 70명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보유자가 모두 2만5331명이어서 매달 210명씩 ㅍ이들 모두를 교육시키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아예 교육을 실시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관광공사에가 교육대상을 연 7000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내년도 ‘관광통역안내사 역사.문화재 교육’ 사업에 필요한 예산 12억5000만원을 신청했으나 현재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있지 않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향후 정부에서는 수준 높은 관광통역안내사의 양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도 ‘관광통역안내사 역사.문화재 교육’ 사업에 필요한 예산 12억5000만원 반영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들에 대한 단속 강화 ‣가능한 한 내국인에 의한 관광통역안내가 가능토록 중국어 가능 퇴직자 집중 발굴. 중국어 전공 학생 방학 중 활용 등 탄력적 인력수급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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