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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경주2015, '국가대표 글로벌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아시아뉴스통신] 은윤수기자 송고시간 2015-11-05 16:20

평가 보고서 발표…관람객·전문가 의견 청취
만족도 7점 만점에 5.28…순수관람 방문객 84.8%
전문가 "전통과 첨단기술 조화 통해 새로운 문화지평 연 행사"

 지난 8월21일 오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공연 피날레 장면./아시아뉴스통신DB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평가분석을 가진 결과 관람 만족도(행사 전반)가 7점 만점에 5.28점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4.77점보다 0.5점 이상 오른 수치이다. 지난해 전국의 문화관광축제 만족도는 평균 4.92점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경주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위해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에 의뢰해 개막부터 폐막에 이르기까지 전 기간에 걸쳐 분석한 결과이다. 


 평가 분석을 맡은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 서철현 교수는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통해 통합적인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벤트 행사 평가에 모니터링 기법을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행사 초반부터 방문객 만족도 조사를 조기 실시하고 개선안을 제안해 행사의 안정화를 도모했으며 행사 종합 분석 및 평가, 발전 방향 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행사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목적객이 84.8%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지난 2011년의 79.6% 대비 5.2%가 증가하는 등 점차 관람목적형 행사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1년 대비 대구, 강원, 전라권 관람객의 비중은 다소 늘은 반면 경북지역 관람객은 2011년 31.2%에서 28.5%로 2.7% 감소했으며 대구지역은 21.8%에서 25.8%로 4%로 늘었다.


 서 교수는 경북지역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동원 관람객의 감소를 그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전체 관람 분포도에서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면서 대구·경북을 벗어난 타 시도 관람객이 50%를 넘어섰다.


 행사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행사만족도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에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만족도 4.77과 비교해 5.29점으로 0.5점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과 비교해서도 0.36점이 높은 수치이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2015 공연관광축제가 5.88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해마다 9월에서 10월에 열리는 공연관광축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넌버벌 공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올해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지방 최초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공연관광축제의 드럼캣 공연 장면./아시아뉴스통신DB


 난타, 드럼캣, 비밥, 사춤, 웨딩, 점프, 페인터즈 히어로, 빵쇼, 판타스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들이 매일 무대에 올라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 외에도 '플라잉: 화랑원정대' 5.46점, 솔거미술관 5.43점,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5.32점,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 5.28점, 그랜드바자르 5.05점 등 대표 프로그램들의 만족도가 5점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관람객의 특성 분석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 중 가족 관람객이 67.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친구·연인 20.0%, 단체 11.7% 순으로 나타나 최근 여가 관광 주체인 가족 중심 트렌드와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행사 방문 목적의 절대 다수인 84.8%가 순수 목적 방문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에 대한 정보는 TV와 라다오 등 대중언론매체가 36.4%, 입소문이 24.1%를 차지했다. 서 교수는 "구전이 관람객 유인에 큰 작용을 했다"고 분석하고 "행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관람객의 증가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총 2796억원으로 관람객 1인당 지출액을 적용한 직접효과는 약 675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경제 파급효과인 간접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21억원, 소득유발 267억원, 취업 유발 1971명, 부가가치유발 592억원, 수입유발 82억원, 세수유발 19억원 등이었다.

 페르시아 케밥 부스에 늘어선 긴 줄./아시아뉴스통신DB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연계 시의적절 의견


 전문가 평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박사는 "지방이 주도하는 문화예술공연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실크로드의 스토리를 공연 콘텐츠에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전주대 최영기 교수는 "융복합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다"며 "전시와 볼거리는 많지만 참여형 프로그램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재일 박사는 "정부의 국정비전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실크로드의 연계가 시의적절했다"고 평하고 "엑스포와 실크로드 명칭 혼용은 관람객들에게 혼란을 주었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종합 평가 및 제언에서는 메르스 등으로 인해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에서 목표 관람객을 초과 달성하는 등 사회분위기 전환에 기여한 점,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의 공식 지원 약속과 캄보디아 속안 부총리 등 해외 사절의 참석과 국제스텝기구(ST-EP)의 공식 후원을 받는 등 국제행사로서의 위상 제고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6~8월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120만명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사회 분위기 전환에 기여하고 실크로도 역사문화와 새로운 실크로드에 대한 기대감 등 주제를 잘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 등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개선할 점과 관련해서는 주제에 부합하는 킬러콘텐츠의 지속 확충, 참여형·대동형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요원 교육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해설 체계 구축 등 관람객의 동선에 부합하는 안내·스토리텔링 프로그램 도입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평가를 총괄한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 서철현 교수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행사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해 결국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행사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축제라는 점에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타워 전망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번 조사와 평가에는 기획과 콘텐츠, 행사 운영, 행사의 발전성과 성과 등 전반에 걸친 정성 분석을 위해 류정아 박사(전 청와대 관광비서관·KCTI 문화예술실장), 최영기 교수(전주대·문화관광축제평가위원), 이강욱 박사(KCTI 연구위원·화관광축제평가위원), 송재일 박사(대구경북연구원 상생협력실장·경북축제 평가위원), 이정옥 교수(위덕대·포항시 축제위원장) 등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량 분석을 위해서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중 18세 이상 남녀와 행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관람객의 총조사 표본은 1020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불성실한 응답이나 무응답을 제외하고 총 유효 표본은 930건이 분석대상이 됐다. 또 행사 종사자 대상 조사의 총조사 표본은 300건이었으며 총 유효 표본은 148부로 나타났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최종관람객은 145만8214명을 기록해 메르스 발생 이전 관람객 목표 수치인 120만명을 초과달성했다. 또 문화와 첨단기술의 결합모델과 지역발 자체 문화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가치와 비전 목표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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