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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희 큐레이터, 강요배화가,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좌로부터).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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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C 제주 로비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 강익중 화가의 작품 '제주'.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아트페어는 비엔날레의 성격과 분명 다르지만 이번 ‘동아시아 평화기원 초청 작가전’이 돋보이는 점은 초청 형식을 빌어 ‘평화에 대한 공유가치’를 나눌 수 있었고 ‘작가의 발견’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30여 명의 작가들이 장르와 재료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색깔을 선보였지만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측면에서 ‘제주 4.3’은 중요하고 두 화가의 작품에 눈길이 머물렀다.
팥배나무를 선보인 강요배 화가는 바탕 재료에 얹히는 먹이나 강렬한 색체를 통해 거칠고 메마른 제주를 표현한 점이 우리의 신경을 자극한다. 일찍 천착했던 제주 4.3의 이념이나 사상이 파도를 넘고 바람에 실려 이제는 평화의 세계로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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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록하지만 속은 비어있는 달항아리를 통해 예술적 삶을 표현한 강익중화가.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그리고 강익중 화가는 볼록하지만 속은 비어있는 달항아리를 통해 역사와 인고의 세월을 당당하게 버틴 제주 사람들의 삶을 표현했는지 모른다. 특히 로비에 제주의 돌을 사용해 전시된 작품 ‘제주’에는 43개의 달항아리가 흘러 제주 4.3의 치유를 기원한 점은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의 감동을 전해줬다. 제주를 어쩜 저리도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관객들의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강익중 화가는 “허브는 원할한 회전을 위해 가운데를 비운다. 그런 면에서 제주는 섬이 아니라 해양과 대륙을 이어가는 허브의 공간이다. 예술 허브의 공간으로도 충분히 기능성을 지닌 제주도를 잊을 수가 없다”며 소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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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비전 컨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는 홍석현 WCO 위원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또한 화가 강형구의 작품 ‘먼로 블루’를 대면하면 삶을 버티면서 마주하는 한 인간의 역사와 기억에 대한 강인함에 연민을 느낄 수가 있다. 극사실주의 혹은 복제되는 예술의 피로감을 극복하고 마주하는 그의 작품은 세월을 담대히 견뎌내고 살아온 한 사람의 과거를 대면하는 느낌이다. 한.중.일 공간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붓글씨 퍼포먼스로 선보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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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사실 혹은 복제되는 예술의 피로감을 극복한 '먼로블루' 와 강형구화가.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이들의 작품을 마주보며 3년 뒤 화가 강익중의 초대전이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의 그림 속에는 또 어떤 모습의 제주가 담겨질 수 있을까를 반문하게 된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몇몇 관람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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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기자, 김연숙관장, 아트스페이스씨 안혜경관장(좌로부터).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전시장을 찾은 이민국(45. 아라동)씨는 “강형구 화가가 제주 4.3을 캔버스에 담는다면 어떤 인물과 색체를 그려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고 했다. ‘동아시아 평화기원 초청 작가전’이 제주에서 ‘작가의 발견’으로 성공한 전시라는 이유 중 하나이다.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는 “평화의 메시지가 예술로 생동해 힐링 관광이 가능한 제주를 기대하고 준비했다”며 “축약이 번성으로 만개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시민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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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 아시아 제주 2015 쇼케이스 진행자 한정희 큐레이터.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2016년 국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제주가 선정됐다. 이제 시작이다. 행정과 지자체의 밀어붙이기식 박람회가 아니라 동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