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 수상하다. 총선이 불과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무법적 선거구 실종 사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신당 '국민의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총선 연기론'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의원은 선거구가 없는 현 상황을 "법이 없으니 저도 지역구가 지금 없는 것"이라 표현했다.
또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데 현직 국회의원들은 이견을 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에 나가있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모습은 '청와대 심부름꾼'이란 오명으로 불려도 달리 할말이 없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창당 이래 '호남권 다수당 1위 상실'을 눈 앞에 둔 더불어민주당도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거대 양당의 가장 큰 실정은 "정치적 약자인 정치신인의 선거운동 권리를 봉쇄"한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보이지 않는 해결의지를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유지'로 해석할까.
더군다나 이번에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허용하라고 한 것은 후안무치의 끝판왕이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에게 노골적으로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행동 아닌가.
정치신인에게 보장된 120일의 짧은 선거운동 기회가 박탈 당하고 90일 전에 사퇴해야하는 공직자들의 출마기회도 원척적으로 봉쇄하는 제반 행위들은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기억될 것이다.
중앙 정치권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제주도 또한 자유롭지는 못하다. 벌써 경쟁자들을 음해하기 위한 '국민의당 입당 혹은 음해성 탈당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주장처럼 '총선연기'가 실행되면 어떡할까 벌써 걱정이다. 친노와 486, 운동권 그리고 호남구당 등의 이전투구가 '국민의 선택권'과 '참신한 정치 신인의 출마기회'라는 국민의 권리를 삼켜버릴까 걱정된다.
두 예비후보자들에게 묻고 싶다. '제1 야당 붕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삼당 체제가 정말 필요한지 묻고 싶다. 답은 '아른다운 경선',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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