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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봇소리'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DB |
'미생'의 이성민이 뜨거운 부성애를 그린다.
이성민은 지난 2004년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을 통해 브라운관 입문을 알렸다. 이후 10년간 '마왕', '대왕세종', '파스타', '브레인'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거쳐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14년 '미생'의 오차장 역을 통해 배우 이성민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영화로는 ‘방황하는 칼날’ ‘손님’ 등으로 줄곧 영화의 메인 스트림을 이끌고 갔다. 이제는‘주연 이성민'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6년, 이성민은 영화 '로봇소리'의 단독 주연을 맡아 다시 한번 관객 사냥에 나선다. '로봇소리'는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이성민 분)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도움을 받아 딸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이다. 2003년 대구,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10년 후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관은 뒤늦게 전국 방방곡곡으로 딸을 수소문 해 보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아내조차 포기하라며 말리던 그 때, 한 로봇을 발견하게 됐다. ‘소리’라고 이름 지었다. 세상의 모든 소리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이 녀석이 내 딸을 찾아줄 것 같다’
해관(이성민 분)은 그렇게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소리와 동행하게 된다.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도 이 둘의 발걸음을 찬찬히 따라다닌다. 아저씨와 로봇, 전혀 상상치 못한 만남이 기적을 탄생시키려 한다. 감정이란 게 없는 로봇이지만 ‘소리’는 해관의 부탁을 차근차근 들어준다. 어쩐지 해관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특해졌다.
이성민이 선보인 ‘부성애’는 그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뜨겁다. 물론 그 어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애틋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성민이 펼친 감정들은 여느 작품들에서 접한 아버지의 것을 가히 능가하는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그가 그려낸 연기는 결코 필요 이상의 눈물을 쏟아내지도, 악을 토해내지도 않는다. 실제로도 딸을 하나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연기일지 모르겠지만, 이성민만의 캐릭터 표출법이 드러난 커다란 예라고 보인다.
그렇게 이성민은 이번 ‘로봇, 소리’로 색다른 형태의 울림을 선사한다.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10년 동안 휴대전화 번호조차 바꾸지 않고 전국을 뒤지며 집념의 끝을 보여준다. 때문에 영화 말미에는 관객들의 북받치는 감정이 극대화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딸을 잃은 상황에서 이성민이라는 배우는 그만의 톤으로 해관을 꾸준히 안고 간다. 어디서나 있을 법한 아빠의 모습으로 대한민국 가장들의 가슴 속 말 못한 감정을 대변한 이성민, 그의 소리는‘로봇, 소리'에서 들어볼 수 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