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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리' 배우만큼 기대되는 로봇 '소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6-01-22 18:42

 
 자료사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가 올 겨울 극장가 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이 영화는 '로봇'이란 소재를 내세운 영화는 한국 영화에선 흔치 않다. 한국 영화의 로봇은 아직도 애니메이션 쪽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로봇, 소리'의 등장은 반갑다.
 
 로봇 '소리'는 기계이면서도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가진 로봇이다. 보통 SF영화 속 로봇은 그 디자인만으로도 영화의 철학을 담아낸다. 예컨대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등장하면 그 특유의 이질감이 빚어내는 갈등이 존재한다거나 완전히 기계형 로봇이 등장하면 타자화돼 동떨어진 느낌을 강조하는 식이다.

 하지만 '소리'는 그런 로봇과는 다르다. 실제로 영화 속 소리는 순순한 아이에 가까운 성격을 지녔다. 차가운 목적지향의 대사을 반복하지만 네비게이션 역할을 자처할 때의 장면, 해관(이성민 분)이 옷을 사줄 때의 장면에서는 즉각적인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이런 친근함은 제작진이 '소리'를 제작할 때 '너구리'라는 모티브를 잡았고, CCTV 같은 디자인과 주변에서 자주 보는 쓰레기통의 형태를 결합시켜 멀지 않은 거리감을 유지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소리'의 목소리 가이드와 조종을 담당한 스태프는 이성민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매 컷마다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소리의 목소리를 맡은 심은경 역시 소리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한 몫했다. 제작진의 의도를 살려 기계와 인간 사이의 지점을 목소리로 담아내 영화가 공개된 직후 호평을 받았다.
 
 '로봇, 소리'는 진정한 한국형 로봇 영화의 척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캐릭터로 탄생한 로봇 '소리'. 이 순수한 로봇과 배우들의 환상의 호흡이 만들어낸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오는 27일 극장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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