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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민 칼럼9] 고경대 작가의 "고경일 사진 따라하기", ”이디가 이추룩 변한 거 보염수과?”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2-04 23:38

"고경일 사진 따라하기"는 개인 고경대를 넘어 특별한 제주의 오마주일 수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수명이 50세로 유한하면 누구에게나 세월은 공평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에 대한 수명과 연령이라는 단순한 산술적 접근이 아니라 예술의 잣대를 들이대면 ‘불공평’해질 수 있다. 고경대 작가의 전시를 보며 든 생각이다.


40여 년의 세월을 마주하는 제주의 사진은 고영일 선생의 1960~1970년대 사진에 대한 아들 고경대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고영일 선생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진이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혹은 생명력 잃은 옛 사진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지금 봐도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해 우리 모두에게 친근하고 생생한 사진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


하지만 고영일 선생의 살아 움직이는 사진에 더욱 살아 숨 쉬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아들 고경대의 의도는 관람자의 기쁨을 두 배로 증폭시켜 준다. 


아버지의 사진을 그 아들이 따라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제주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비단 나뿐일까. 어쩌면 아버지를 잃고 제주로 이주한 나 같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사진 공부를  하면서 고향을 오가며 사진을 찍어욌던 그의 행보가 "고경일 사진 따라하기" 프로젝트의 완성을 예견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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