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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 “여성은 사회적 약자” 발언 논란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6-06-16 12:43

성 소수자, 장애인 등 속해 있는 사회적 약자에 '여성' 포함한 발언 논란... "스스로 남녀차별주의자 밝히는 듯한 발언"... 부산교통공사, '여성배려칸' 추진도 실효성 논란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아시아뉴스통신 DB
부산교통공사가 오는 22일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여성배려칸(여성전용칸)을 시범운영키로 밝힌 가운데, 박종흠 사장의 “여성은 사회적 약자” 발언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부산교통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산부, 영유아 및 어린이 동반 여성 등 여성고객의 도시철도 이용편의 제공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도시철도 1호선에 여성배려칸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어 박종흠 사장의 발언을 인용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도시철도 이용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여성배려칸을 시범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종흠 사장이 언급한 ‘사회적 약자’에 여성이 들어가는지에는 의문이 따른다.?

‘사회적 약자’의 사전적 의미는 '대개 사회에서 비정상인 사람들로 여겨지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힘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사람들'을 뜻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사회적 약자에는 게이나 레즈비언 같은 성 소수자나, 신체·정신적 장애인, 노약자, 탈북민 또는 이주노동자가 이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을 이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로 치부하면서 스스로를 남녀차별주의자로 커밍아웃한 것.

이는 최근 이른바 ‘남혐’ ‘여혐’ 등 이성에 대한 혐오가?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논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종흠 사장의 이같은 발언과는 별개로, 부산교통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배려칸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과 대구 등 타 시도나 해외에서도 역 성차별 논란 등으로 무산된 바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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