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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부산지하철 여성배려칸 당장 폐지해야”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6-06-22 15:07

부산지하철 1호선의 여성전용칸 시범운영 첫날인 22일 오전 8시 30분, 여성전용칸 모습. 군데군데 남성의 모습도 보인다./아시아뉴스통신=윤민영 기자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가 부산지하철 1호선에 여성배려칸(여성전용칸)을 22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시행 첫날부터 조짐이 좋지가 않다. 첫끗발이 개끗발이라지만 끗발도 못세우고 끝날판이다.

운영 첫날인 22일 오전 8시 본지 여기자 두명이 부산지하철 1호선 여성배려칸을 이용해 출근해본 결과 ▲안내스티커가 너무 작아 보이지 않고 ▲노인 등 약자라 하더라도 남성 승객은 가차없이 탑승제재를 가하는가 하면 ▲외국인에 대한 안내가 없고 ▲실제 탑승객 중 남성 승객도 많으며 ▲남성승객이 탑승해 있다 하더라도 하차라든지 옆칸으로 이동시키기 불편할뿐더러 ▲여성승객 또한 여성배려칸 시행을 도대체 왜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아시아뉴스통신 22일자 보도 <부산지하철 여성배려칸 직접 타보니... ‘허점 투성이’ >).?

사실 시행 전부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취지자체가 남성들에 의한 여성의 지하철 성추행 피해를 막기 위해 여성전용칸을 시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부터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인식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다.

또, 모든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간주해 부산교통공사가 남성우월주위적인 발상과 남녀차별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같은 비난 여론은 여성전용칸 시행 첫날에도 이어졌다.?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한 여성전용칸 관련 불편 민원은 이날 하루에만 40여건(오후 2시 현재)을 넘어서고 있다.

“불편하다” “왜하냐” “폐지해야 한다”는 부산시민의 외침에도, 부산교통공사는 지나가는 개가 짖는 것 마냥 들은체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들의 불만사항 제기에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가 언제까지고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산시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여성전용칸 시행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가 여성들도 불편해 하는 '여성전용칸'을 과연 얼마나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개월 시범운영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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