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충남도청)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의 희망무대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행사'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해 해양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재난으로 불리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자원봉사자 등 국민의 힘으로 극복했다"며 "이러한 저력으로 현재 위기도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서 온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고 민·관·군을 합치면 연인원 213만명이 방제에 나섰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금이 답지하는 등 세계에서 유례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태안 기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깨끗한 바다'를 비롯해 '맑은 공기' '풍요로운 땅'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거론하며 해양 안전·재난 관리, 미세먼지와 가뭄 대책 등을 소개했다.
'깨끗한 바다'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안전·재난 관리와 함께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예보·경보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약속하며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 지자체와 국가기관 간의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연안부터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전 해역의 통합관리 시행과 함께 서해의 연안·하구 관리와 생태계 보전·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충남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석탄화력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전환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가뭄과 관련해 지자체의 자구책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선제적·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비롯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군·경 등 10년 전 봉사에 참여했던 3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