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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사무국장, 시의원에 삿대질·막말 논란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이진우기자 송고시간 2018-01-17 16:13

국회의원 사무국장 A씨가 경북 포항시의원 B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B시의원은 사건 다음날 소속 정당에 항의성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하루 만에 탈당 처리됐다.

17일 B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포항지역 한 행사장에서 A사무국장이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간 뒤 삿대질을 하며 막말을 하는 등 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한동안 이어졌으며 B시의원이 급하게 자리를 피하면서 일단락됐다.

B시의원은 "당시 화장실에서 A사무국장이 나에게 '여론조사 1위하면 했지 왜 떠들고 다니느냐'며 삿대질을 했다"며 "사건 이후 며칠 동안 한숨도 자지 못했다. 그날 있었던 일만 생각하면 수치스럽고 부끄러워서 온 몸이 다 떨린다"고 전했다.

A사무국장과 B시의원은 체육회 선후배 관계로, 나이는 B시의원이 13살 많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여론조사는 시의원후보 가상대결로, 지난 연말 지진 발생 등에 따라 비밀리에 진행한 것을 B시의원이 유출한 것으로 인식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A사무국장은 "행사장 화장실에서 이야기한적은 있지만 삿대질을 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비공표용이라서 공표하면 안된다고만 했다. 다른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해당 국회의원이 사과하고 사무국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사상 유례없는 지진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시민들을 걱정하기 보다는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급급한 행태로, 지역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진정한 지방정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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